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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문성민·여오현 결정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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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명언 제조기'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와 원정경기 2세트 작전 타임 때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최 감독은 "너희들은 벌써 왕관을 쓴 것 같다"라며 꾸짖은 뒤 수술 여파로 올 시즌 단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베테랑 공격수 문성민(35)과 리베로 여오현(43) 플레잉 코치를 투입했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강도 높은 리빌딩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이날만큼은 젊은 선수들 대신 베테랑 선수를 투입하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두 선수의 투입은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내리 3세트를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했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작전 타임에서 말한 '왕관'의 의미를 설명했다.

최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쌓아온 명문 팀으로서의 영광의 순간은 선배들이 이룬 것이지, 젊은 선수들의 결과물이 아니란 것을 새겨주고 싶었다"며 "고참들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오늘 경기에서 문성민을 투입할 생각은 없었다"며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을 텐데, 끝까지 버텨준 성민이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향후 문성민의 기용 계획에 관해선 "생각보다 복귀 시점이 빨라졌는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문성민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젊은 선수들이 성민이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성민은 지난해 4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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