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취임후 완전히 연 끊어”… 양정철 지인 “저의 의심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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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에 취임한) 2017년 5월에 양정철과 연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손 전 의원은 이날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TV’에서 “양정철은 문 대통령이 완전히 쳐낸 사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양 전 원장이 문 대통령의 측근이란 세간의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양 전 원장 지인들은 “야인(野人)으로 있는 사람을 공격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양정철과 연을 끊은 뒤로 한 번도 그를 곁에 두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했다. 그는 “사실 대통령이 사람을 잘 버리지 않기에 양비(양 전 원장의 별칭)를 (청와대에) 데리고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양비를 버리는 것을 보고 주변의 많은 사람이 조언을 했구나 싶었다”고 했다. 양 전 원장이 문 대통령 당선 후 외국으로 떠난 것도 대통령의 부름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란 취지의 주장도 했다. 이에 대해 양 전 원장 지인은 “일방적인 주장이자 인신공격”이라고 했다.
양 전 원장은 ‘정치는 하지 않겠다’던 문 대통령을 설득해 대선 도전에 나서게 한 인물 중 한 명이다. 김정숙 여사의 숙명여중·여고 동기 동창인 손 전 의원은 2015년부터 민주당 홍보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 대선 캠페인에 참여했다. 여권 관계자는 “지난 대선 때도 양 전 원장과 손 전 의원 간에 마찰이 있었다”며 “작년 총선을 거치면서 파국적 결말에 이른 것 같다”고 했다. 양 전 원장은 2019년 4월 민주연구원을 맡아 민주당 선거 전략을 지휘해 작년 총선 압승을 이끌었다. 당시 손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 창당에 나서 민주당과 ‘친문(親文) 적자’ 경쟁을 벌였다.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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