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이재성(29·홀슈타인 킬)이 공 소유 없이도 위협적인 특유의 장점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뮌헨을 상대로도 선보였다.
2부리그 3위 홀슈타인 킬은 14일(한국시간) 1부리그 선두 바이에른뮌헨을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6-5로 제치고 9년 만에 독일축구협회(DFB) 컵대회 16강에 진출했다.
범유럽 방송 ‘유로스포츠’ 독일어 채널에 따르면 한지 플릭(56) 바이에른뮌헨 감독은 DFB포칼 2라운드(32강) 사전 기자 회견에서 “이재성은 순간적인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몇 번이고 지치지 않고 공간을 차지하려고 한다”며 경계했다. 이재성은 승부차기 4번 키커로 임무를 완수했을 뿐 아니라 집요할 정도로 상대 수비 배후를 노렸다.
홀슈타인 킬 미드필더 이재성은 특유의 오프더블 무브먼트를 바이에른뮌헨을 상대로도 유감없이 발휘하며 왜 한지 플릭 감독이 자신을 경계했는지를 보여줬다. 사진=홀슈타인 킬 공식 홈페이지 |
DFB포칼 32강 홈경기 이재성은 전반 17·38분 및 후반 11·23·27분 홀슈타인 킬 동료의 스루패스에 타이밍을 맞춰 바이에른뮌헨 배후 공간을 파고들었다. 모두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긴 했으나 선심이 깃발을 들지 않았다면 바로 일대일 기회로 이어지는 상황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유로스포츠’는 “한지 플릭 바이에른뮌헨 감독은 과도한 걱정을 한 것이 아니다. 홀슈타인 킬 핵심 선수가 누구인지 제대로 파악한 것이다. 이재성은 독일 2부리그에서 훌륭하게 성장한 뛰어난 선수”라고 호평했다.
한지 플릭 감독은 “바이에른뮌헨은 이재성이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선수단에 주문했다. ‘유로스포츠’는 “(뮌헨의) 생각대로 됐다면 이재성에게 많은 것을 의존하는 홀슈타인 킬은 최대 장점을 잃었다”라고 봤다.
바이에른뮌헨은 오프사이드 트랩이 붕괴하진 않았으나 뒤가 불안하여 수비라인을 평소처럼 끌어올리지 못했다. 홀슈타인 킬이 정규시간 및 연장전 120분 동안 2실점으로 버틴 이면에는 공격포인트 없이도 상대 공격을 무디게 한 이재성이 있었다. chanyu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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