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보들, 우협 선정 부담
백신 접종 등 상황 변화
회생 신청 수용 가능성 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다음 주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할 계획이다. 법원이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리면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통해 법원 주도로 공개 매각 절차를 거쳐 인수 후보자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채권은 추후 정해진 인수 후보자가 투자하는 인수 대금으로 변제하게 된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매각을 선제적으로 진행, 우선협상자를 정한 뒤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하려고 했다. 그러나 인수 의향을 보인 기업들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매각 주관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상황으로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한다고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면서도 “올해는 백신 등의 상황 변화로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계속 기업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높다는 게 인정돼야 회생 개시의 실익이 있다고 판단해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린다.
현재 이스타항공 측에 인수 의향을 보인 기업은 호남 기반의 건설업체 1곳과 금융업체 1곳, 사모펀드(PE) 2곳 등 총 4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 측은 법원의 공개 매각 시 추가 후보자가 더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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