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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아스날 외톨이' 외질, '8부리그' 마린의 희생양-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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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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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메수트 외질(아스날)이 '8부리그' 팀에게도 외면 당했다.

마린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 크로스비 마린 트레블 아레나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0-5의 패배를 당했다. 2020-2021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마린은 8부리그 소속 클럽이다. 리그 규모면에서 아마추어 리그에 가깝다. 선수들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본업과 축구를 병행하고 있다. 토트넘을 상대로 골대를 맞춘 닐 켕니는 배관공이고, 주장 나이얼 커밍스는 체육 교사다.

선수들 급여 역시 프로 구단과 차원이 다르다. 마린 선수들은 100~300파운드(14~44만 원)의 주급을 받는다. 평균 200파운드라고 계산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최고주급자(60만 파운드) 가레스 베일의 주급은 마린 선수들의 3000배에 달한다.

그런데 마린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토트넘전 개최로 마린은 적어도 45만 파운드(6억 60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일단 경기 개최 만으로 BBC로부터 7만 5000파운드(약 1억 1100만 원)의 중계권료를 받았다. 여기에 FA는 예선 라운드 통과, 3라운드 진출에 대한 수당인 8만 파운드(1억 1800만 원)을 지급했다.

가상 티켓 판매는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마린 구단 발표에 따르면 1장당 10파운드(약 1만 5000원)인 토트넘전 가상 티켓 판매수는 3만 697장이다. 30만 파운드(약 4억 4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재미있는 마케팅도 펼쳤다. 마린은 경기전 구단 SNS를 통해 아스날의 연락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를 펼치는 아스날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마린은 "아스날이 우리에게 외질을 임대로 제공했다. 토트넘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다”라면서 “유감이다. 우리 벤치는 불행히도 꽉 찼다”라고 외질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물론 아스날을 이용한 마케팅이다. 외질이 아스날에서 자리를 잃은 상태이고 이적설이 떠오르고 있다. 마린의 마케팅에 외질은 희생 당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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