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천·정태호·김상헌 등 3파전 양상
윤호중·홍의락·조정식·김관영·김병관·정윤모도 거론
중기부 대전청사 © 뉴스1 조현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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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김현철 기자 = 하루가 멀다 하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누가 유력하다'는 전망에서 출발해 지금은 '누가 내정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박영선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정치권과 관가(官家)에 따르면 강성천 중기부 차관, 정태호·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홍의락·김관영·김병관 전(前) 민주당 의원,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중기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사람은 많지만 청와대가 인사 검증에 들어가면 고사하며 다른 인물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아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도 들린다.
이 가운데 강성천·정태호·김상헌 등 3인방이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강 차관은 이미 일선에서 뛰고 있어 즉시 업무 착수가 가능한 점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 인물이 수장에 오르는 것보다 임명 즉시 업무를 시작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문재인 대통령 복심(腹心)으로 꼽히는 정태호 의원도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근 여러 언론보도에서 보도한) 장관 내정 관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오보"라고 부인했다.
정 의원은 초선이지만 대통령 선거 당시 정책 부본부장, 정권 출범 시 청와대 일자리 수석 등을 거치며 문재인 정부 정책을 설계했다. 만일 정 의원이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박영선 장관만큼 힘있는 장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인 중에서는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가 유력 인사로 거론된다. 중기부 출범 당시부터 기업인들이 장관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줄곧 나와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LG그룹 구조조정본부와 법무팀에 몸 담았다. 2009~2017년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 파트너를 맡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지난 2013~2017년 중소기업중앙회 창조경제확산위원회 위원을 맡으면서 중소기업 현황에도 밝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현재 보유중인 네이버 주식 등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보유 중인 주식을 매각 혹은 백지신탁해야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
3선 이상 여당 의원들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윤호중 의원이 대표적이다. 현재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초대 중기부 장관부터 현재까지 3차례 모두 하마평에 올랐다.
20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홍의락 전 의원(현재 대구 경제부시장), 조정식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다만 조 의원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임 쪽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탕평 인사로 김관영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거론된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전북 군산 출신, 산자중기위 경험, 미래당 대표 등의 경험을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 경험과 정치 궤적을 고려해볼 때 탕평인사로 제격인 셈이다.
중소·벤처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김병관 전 의원도 장관 후보에 거론된다. 그는 웹젠 창업가로 현장과 정책을 동시에 이해하면서 행정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관가에서는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지목한다. 정 이사장은 Δ중기부 기획조정실장 Δ중소기업청 차장 Δ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기보를 'K-유니콘' 지원 기관으로 자리잡게 한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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