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사진)가 부적절한 표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골프위크 등 미국 골프 전문 매체들은 토머스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경기 중 동성애 혐오 표현을 했고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발언은 4번홀(파4)에서 나왔다. 토머스는 1.2m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 퍼팅을 하러 가면서 동성애 혐오 의미가 담긴 표현을 했고, 이 내용이 방송 중계 마이크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경기 후 골프채널과 생방송 인터뷰를 한 토머스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나는 성인이고, 그렇게 말할 이유가 명백하게 없다"며 "너무 끔찍하고 아주 당혹스럽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또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런 발언을 했고 그걸 인정해야만 한다. 정말 사과한다"고 했다. 지난해 우승자이기도 한 토머스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말문이 막힌다. 이번 일로 확실히 배우겠다. 기분을 상하게 한 모든 사람에게 깊이 사과한다"고도 했다.
이후 토머스는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를 했다. 5번홀에서는 이글을 잡았고 6번홀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날 5언더파 68타를 기록한 토머스는 중간합계 17언더파 202타로 임성재(23)와 함께 공동 5위를 달렸다.
한편 "우리는 그의 발언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힌 PGA투어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토머스에게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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