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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쏟아지는 연예계 기부 행렬

유재석, '놀면 뭐하니?'로 2020년 18억↑ 기부..이효리 '카놀라 유' 만날까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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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승훈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선한 영향력'의 정석을 보여줬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지난해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2021년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유재석의 오랜 바람이 담긴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김태호 PD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방송연예대상' 이후 진행된 녹화에 참여한 유재석을 위해 플래카드와 꽃다발, 왕 의자를 준비했다. '놀면 뭐하니?'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는 "16번째 대상이지 않냐"면서 "조명을 많이 안 했다. 빛이 나셔서"라고 유재석을 칭찬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편한 것좀 줘요. 불편하다"고 부끄러워했다.

이어 김태호 PD는 "오늘은 12월 31일이다. 2020년을 정산하고 내년 이야기도 살짝 해볼까 한다"면서 지난해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부캐로 기부한 내역들을 설명했다.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유산슬, 싹쓰리 유두래곤, 환불원정대 지미유로 지난해 기부한 금액은 무려 총 18억 2353만원이다.

그는 "지난 방송을 통해 18억을 기부했다. 유산슬 관련된 돈은 노숙인 무료급식으로 1억 6천만원, 싹쓰리는 약 13억원, 환불원정대로는 2억 5천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환불원정대 음원과 음반 수익은 아직 정산 진행 중이라고.

유재석은 2020년 한 해 동안 '놀면 뭐하니?'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유재석은 "제일 받고 싶었던 상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이었다"면서 "시청자분들이 직접 뽑은 상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셔야 우리도 신이 나서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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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싹쓰리와 환불원정대를 통해 '현실남매' 케미를 보여준 이효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앞서 유재석과 이효리는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바. 당시 이효리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제주도 집에서 이불 드레스를 만들어 직접 동영상을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이효리는 "이틀 전에 트로피가 택배로 왔더라. 상 받는데 트레이닝복 입기 뭐해서. 나쁘지 않았지? 상순 오빠가 찍어줬다"라며 이불 드레스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놀면 뭐하니?' 이효리는 "지금 혼자 찍고 있어? 데프콘 오빠는 안 왔어? 만나보고 싶은데"라며 데프콘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데프콘을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다"는 이효리는 "연예계에 기 못 죽인 사람이 있다. 으악을 질러서 기 좀 죽여줘야지"라며 데프콘을 향해 걸크러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 '놀면 뭐하니?' 유재석은 이효리로부터 2021년 예능 유망주를 추천받았다. 바로 이효리 자신이었다. 이효리는 "나말고 재밌는 사람이 있나? 내가 가야지 뭐 또"라며 싹쓰리와 환불원정대에 이어 다시 한 번 유재석과의 호흡을 기대케 만들었다. 특히 이효리는 "'못친소'하면 상순 오빠 보낼라고 했다. 제격이지 않냐. 강력한 우승 후보다. '못친소'하면 상순 오빠 원정 보내겠다"며 남편 이상순의 '놀면 뭐하니?' 출연을 추천했다.

'놀면 뭐하니?' 유재석은 싹쓰리 비룡도 추억했다. 유재석의 전화를 받은 비는 "형이랑 린다 누나 덕분에 너무나 영광스럽게 재밌었다. 행복했다"면서 싹쓰리 활동 기간을 회상했다. 하지만 이내 비는 "제일 중요한 게 오늘 6시에 음원이 나온다. 그것 때문에 계속 밤새고 있다. 이번 앨범은 밤을 새서 코피가 많이 났다"며 박진영과 함께한 '나로 바꾸자'를 홍보해 유재석으르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한 비는 "덕분에 싹쓰리로 기부도 많이 하게 됐다"는 유재석의 말에 "나도 몰랐는데 음원 수익이 13억이 났던데? 싹쓰리 말고 내가 그렇게 됐어야했는데"라고 아쉬워해 한결같은 자기애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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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유재석은 지난해 수많은 부캐로 활동하면서 명실상부한 '예능 1인자'의 자리를 단단히 굳힌 것은 물론, 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도 전파해 대중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오랜 시간 동안 범접불가한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재석이 2021년에는 어떤 활약을 펼치며 '대상의 품격'을 이어나갈지 기대된다.

한편 MBC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이 릴레이와 확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유(YOO)니버스'를 구축하며 '부캐' 신드롬을 일으킨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seunghun@osen.co.kr

[사진] MBC '놀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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