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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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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복-알렉스 쌍포 38점 폭발, 우리카드 선두권 턱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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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장충 OK금융그룹전 3-0 완승

3위 OK와 승점 2점, 1위 KB도 6점 차

중앙일보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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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상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알렉스와 나경복의 활약에 힘입어 OK저축은행을 이겼다.

우리카드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9. 25-16)으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3라운드 안산 원정 경기에 이어 또다시 OK에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4위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11승9패(승점33)가 됐다. 3위 OK금융그룹(13승7패, 승점35)을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1위 KB손해보험(13승7패, 승점39), 2위 대한항공(13승7패, 승점38)도 시야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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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우리카드 나경복. 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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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만큼이나 나경복의 부활이 반가웠다. 나경복은 시즌 초 부진과 부상으로 힘들었던 알렉스 몫까지 했다. 하지만 발목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겪었다. 3주 만에 복귀했으나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경기 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조금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는데, 정말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서브득점 2개와 블로킹 2개 포함 18점(공격성공률58.33%).

또다른 키플레이어 알렉스도 살아났다. 알렉스는 지난 삼성화재전에서 작전타임 도중 신영철 감독에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은 "알렉스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훈련을 잘 했고, 경기장에서 보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알렉스는 이날 맹활약을 펼치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20득점에 공격성공률은 무려 83.33%. 후위공격 4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2개로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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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는 우리카드 알렉스. 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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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우리카드가 쉽게 따냈다. 부상 복귀 이후 주춤했던 나경복이 살아났고, 지난 경기에서 물의를 일으켰던 알렉스도 위력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주포 펠리페가 여러 차례 블로킹에 차단당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3개를 잡아내는 등 셧다운 블로킹만 5개 잡았다. 모처럼 선발 출전한 이상욱도 안정적인 리시브로 거들었다.

2세트도 우리카드의 흐름이 이어졌다. 가운데 쪽 싸움에서 완전히 우리카드가 앞섰다. 최석기, 하현용이 속공과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시킨 반면, OK금융그룹은 속공이 가로막히는 등 풀리지 않았다. 석진욱 감독은 과감한 플레이를 주문하며 이민규와 펠리페를 빼고, 권준형과 조재성을 넣었다. 하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알렉스와 나경복이 백발백중 공격을 성공시켜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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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몸을 날려 공을 걷어내는 우리카드 리베로 이상욱. 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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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초반은 나경복의 원맨쇼였다.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까지 잡아내며 3-0을 만들었다.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 알렉스의 서브 에이스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경기는 빠르게 마무리됐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신나게 해준 덕분에 3-0으로 이겼다. 훈련할 때 처럼 그대로 나왔다. 알렉스, 하승우, 나경복, 리베로 모두 자기 역할을 잘 했다"고 했다.

선두권에 대해선 "현재 모든 팀이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너무 달라진다. 우리 배구를 하면 결과는 잘 따라올 것이다. 우리 배구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욱에 대해선 "중간에 2단 토스가 2~3개 정말 좋았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인데 못했다. 기본기가 좋은 선수다. 더 잘 컨트롤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팬들에게 미안하다. 선수들이 아직도 어린 것 같다. 외국인선수에게 기대고 있다. 펠리페가 안 되니까 국내 선수들이 확 무너졌다"며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버텨야하는 4라운드다. 펠리페는 컨디션 체크를 좀 해야할 것 같다. 부용찬, 곽명우, 벅원빈이 돌아올 때 승부를 걸려고 한다"고 했다. 석 감독은 "서브로 상대를 흔들려고 했는데, 잘 받은 것 같다. 공격 하나, 수비 하나, 블로킹 하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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