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차영석(가운데)이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속공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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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차영석과 최민호의 중앙 속공을 앞세워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대한항공을 격파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0-25, 23-25, 27-25, 15-1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2점을 추가하고 시즌 전적 6승13패, 승점 16점을 만들었다. 반면 산틸리 감독의 출장정지 징계로 장광균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은 석패하며 3연패,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시즌 전적은 13승7패, 승점 38점이 됐다.
시즌 처음 대한항공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0득점에 공격 성공률 51.5%로 활약했고 다우디도 18득점(45.7%)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날 더 눈에 띈 건 세터 김명관이 중앙 공격수 공격 비중을 크게 높였다는 점이었다.
차영석이 공격 점유율 14.6%에 성공률 66.7%를 찍으며 14점을 올렸고 최민호도 김명관과의 호흡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점유율 13.0%에 성공률 31.3%로 7득점했다. 속공 점유율이 27.6%에 달한 것이다. 올해로 5시즌째를 맞는 차영석은 이날 득점(14점)과 공격득점(12점) 공격 성공률과 점유율까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다.
한 경기에서 두 명의 미들 블로커가 동시에 두 자릿수 공격 점유율을 올린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올 시즌 하현용(우리카드)이 평균 공격 점유율 9.0%를, 신영석(한국전력)이 8.78%를 기록 중이다. 시즌 속공 성공률 1위 진상헌(OK금융그룹)도 정작 점유율은 6.5%에 불과하다. 세터 김명관은 경기 후 “(속공을 많이 하라는) 감독님의 주문도 있었지만, 저 역시 앞으로 더 나아지기 위해선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에 공격 성공률 57.1%로 펄펄 날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지석(26득점ㆍ54.8%)이 1세트 공격 성공률 88.9% 2세트 66.7%로 좋았지만 4세트(23.1%)에 갑자기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 개인 범실도 15개나 나왔다. 곽승석도 공격 성공률 37.5%(12득점)로 시즌 평균(46.5%)에 미치지 못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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