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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제임스 "2005년 이전 약물복용은 속임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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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세이버 매트릭스의 대부 빌 제임스는 금지약물 복용자들에 대해 다소 관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논란이 될 수도 있는 발언이었다.

제임스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billjamesonline)를 통해 "이 발언이 일부 사람들을 화나게 만들 것이고, 팔로워 숫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만약 당신이 2005년 이전 스테로이드 복용 선수들을 사기꾼(cheater) 취급하는 것을 중단한다면 이에 대해 보다 분명한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덧붙였다.

매일경제

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선수들의 명예의 전당 입성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한마디로 메이저리그가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에 대한 규제를 시작한 2005년 이전에 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은 속임수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만약 누구도 어떤 규정을 강요하지 않는다면, 규정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규칙이 시행돼야 그때서야 '진정한' 룰이 된다. 그때는 룰이 없었기에, 속임수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논리를 펼쳤다.

이같은 의견이 나온 것은 현재 진행중인 명예의 전당 투표와 관련된 논란 때문이다. 약물에 손댄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의 명예의 전당 입성 여부를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이날 제임스가 내세운 주장은 이들의 입성을 찬성하는 쪽의 논리다.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집계중인 라이언 티보도에 따르면, 6일 현재 본즈가 74.2%, 클레멘스가 73.4%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75%를 넘기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한편, '디 어슬레틱'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우리는 이미 약물 복용 선수를 쿠퍼스타운에 보냈다고 믿는 순간부터 본즈와 클레멘스를 제외할 생각이 없었다"며 자신의 투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동시에 "609홈런을 때린 새미 소사를 뽑지 않음으로서 이같은 의견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데 실패했다"며 자신의 투표가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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