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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대한항공이 후반기 업그레이드를 노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무릎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예상된 스페인 출신 비예나와 결별하고 V리그 경험이 있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요스바니는 지난 3일 입국해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보낸 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첫 출전 시기는 22일 OK금융그룹전이 유력하다.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 OK금융그룹, 2019~2020시즌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한 쿠바 출신 공격수다. 신장 201㎝에 힘과 탄력을 두루 보유한 선수다. V리그 첫 시즌엔 835득점, 공격성공률 54.54% 기록으로 제 몫을 했고,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서는 개막 후 2경기 만에 큰 부상을 당하는 불운 속 조기 교체됐다.
현대캐피탈을 떠난 요스바니는 최근까지 터키리그 할릴리예 벨레디예 스포르에서 활약했다. 얼마 전까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당장 경기에 나서도 이상하지 않은 몸 상태다. 더불어 불과 지난 시즌까지 V리그를 경험해 국내 무대와 한국 생활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몸을 만들 수 있도록 운동 기구 등을 충분히 구비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없이 선두권을 지키며 순항하고 있다. 토종 거포 라이트 임동혁이 빠르게 성장하며 공백을 채우고 있다. 레프트 쪽에 국내 정상으로 손꼽히는 정지석과 곽승석을 보유한 만큼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무리 없이 우승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요스바니가 합류하면 대한항공은 라인업을 폭 넓게 꾸릴 수 있다. 요스바니는 라이트로도 뛰지만 레프트를 소화하는 멀티 자원이다. 터키리그에서도 레프트로 활약해 서브리시브 성공률 58%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다. 임동혁 대신 라이트 자리에 들어갈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정지석, 곽승석과 교대로 레프트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여러모로 공격진 구성이 다양해진 것이다.
외인 없이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과 우승 경쟁을 벌이는 대한항공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었다. 반대로 경쟁팀들은 긴장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대한항공으로 인해 선두권 싸움이 더 흥미롭게 흘러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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