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긴급사태 발령 후 두 번째 발령
수도권 4개 광역단체 긴급사태 발령 요청
수도권 4개 광역단체 긴급사태 발령 요청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4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4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포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AP]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일째 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4일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 선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급적 다음 달 말까지는 일본에서 시작되도록 준비하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지난해 4월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발령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都) 지사와 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현(縣) 지사 등 수도권 4개 지역(1도·3현) 광역단체장은 중앙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관장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에게 긴급사태 재발령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종 플루 등 대책 특별조치법에 따라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발령하는 일본의 긴급사태 선포권은 총리가 쥐고 있다.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포한 지역에서는 해당 광역단체장이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요청하거나 학교나 복지시설, 음식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설의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이번 주중에 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수도권 4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가 발령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긴급사태 선포를 꺼리다가 코로나19가 일본 사회에 급속히 확산, 여론이 극도로 악화하자 발령을 검토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일본 아사히신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범 당시 스가 내각 지지율은 65%였으나, 지난달 39%까지 급락했다.
4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158명 늘어 24만5924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엿새 연속 3000명을 넘었다.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후 확진자가 6일 연속 30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망자는 60명 증가해 3645명이 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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