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시절의 화이트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부상 중인 캐디 라렌(29·204㎝)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테리코 화이트(31·192㎝)를 영입한다.
LG는 현재 국내에 머무는 화이트의 비자 발급이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10일 원주 DB와 경기부터 화이트를 기용할 예정이다.
LG가 화이트를 영입한 데에는 다소 운이 따랐다.
LG는 지난해 12월 24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 도중 라렌이 오른쪽 발을 다쳐 앞으로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일시 교체 선수를 서둘러 확정해도 입국 후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고, 비자 등 서류 작업까지 하다 보면 3주가 훌쩍 지나가기 때문에 LG로서는 리온 윌리엄스(35·196.6㎝) 한 명으로 한 달 가까이 버텨야 할 판이었다.
캐디 라렌(노란색 유니폼) |
그런데 화이트가 국내에 들어와 있던 것이 LG로서는 행운이 됐다.
알려진 바로는 서울 SK가 닉 미네라스(33·200㎝)의 교체 후보로 화이트를 점찍고 그를 불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네라스가 지난해 12월 27일 부산 kt와 경기에서 33점을 퍼붓는 등 최근 네 경기 가운데 세 번이나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펄펄 날자 SK에서도 '화이트 교체 카드'를 보류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LG가 화이트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1명으로 뛰는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다만 LG는 라렌을 부상에 따른 일시 교체가 아닌 기타 사유로 인한 완전 대체로 공시할 예정이다.
화이트를 트레이드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부상 일시 교체 대신 완전 대체를 해야 라렌에 대한 소유권을 지킬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라렌은 최근 KBL 지정 병원으로부터 전치 6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2월 초까지 6주간 뛸 수 없다. KBL 지정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을 경우 부상 일시 교체 또는 기타 사유로 인한 완전 대체 등 대체 사유 및 기간과 관계없이 기준일로부터 6주가 지나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화이트는 2016-2017, 2017-2018시즌에 SK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선수다. 정규리그 100경기에 나와 평균 20.7점에 4.3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평균 25점에 7.5어시스트, 5.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SK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고 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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