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머니 잃고, 친척들도 사망…연말 경기 도중 부상까지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와 경기 승리 후 절친한 사이인 러셀(0번)과 포옹하는 타운스.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누구에게나 힘들었던 지난해였지만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간판 칼 앤서니 타운스(26·미국)에게 2020년은 유독 더 그랬다.
그래서인지 타운스는 2020년을 보내며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작년을 향해 '험한 말'을 했다.
그는 2021년 새해 첫날을 맞아 '우리 가족이 2020년에게'라는 제목을 달아 'F'로 시작하는 욕설을 짧게 올렸다.
그만큼 타운스에게 2020년은 최악의 해로 남았다.
타운스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2020년에 전하는 인사말. |
2015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혀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타운스는 그해 신인상을 받았고, 올스타에도 두 차례 선정된 선수다.
그가 2020년 마음고생이 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어머니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잃었기 때문이다.
그의 어머니 재클린은 아들의 경기를 항상 체육관에서 지켜볼 정도로 타운스에게 애정을 쏟아부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4월 세상을 떠났다.
타운스는 20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머니 외에도 친척 6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안타까운 가족사를 털어놨다.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홈 개막전에 앞서서는 미네소타 구단이 특별히 타운스의 어머니 재클린을 위한 추도의 시간을 마련했으며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타운스는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이전의 칼은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고 모친상에 대한 슬픔을 털어놨다.
디트로이트와 개막전에 앞서 진행된 타운스 어머니에 대한 추모 시간. |
타운스의 2020년 불운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7일 유타 재즈와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왼쪽 손목을 다쳐 이후 세 경기에 연달아 결장했다.
특히 타운스는 2019-2020시즌에도 왼쪽 손목 부상으로 고생한 바 있어 언제 코트에 복귀할지 기약이 없다.
그의 소속팀 미네소타는 타운스가 결장한 세 경기에서 36점, 23점, 21점 차 등 연달아 참패를 당했다.
그것도 36점을 패한 LA 레이커스와 경기에서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결장했고, 이후 23점 차로 패한 LA 클리퍼스전에는 커와이 레너드, 21점을 진 워싱턴 위저즈전에서는 러셀 웨스트브룩 등 상대 팀 에이스가 모두 빠진 경기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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