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보장에 평균 연봉 700만달러
옵션 실행 땐 류현진도 뛰어넘어
전 소속 키움, 이적료 60억 ‘대박’
김하성이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을 위한 최종 계약을 한 뒤 환영 문구가 걸린 구단 사무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구단 공식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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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6)이 한국의 포스팅 역사를 새로 쓰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1일 김하성과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4년간 총액 2800만달러 계약이며 2025년에는 상호 옵션으로 1년 계약을 추가할 수 있다.
김하성의 에이전시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좀 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했다. 보장 계약은 4년간 2800만달러지만 타석 수와 연관된 인센티브 400만달러가 있다. 2024년까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3200만달러다.
여기에 4년 계약이 종료된 뒤 구단과 선수의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1년간 700만달러 계약이 더해진다. 옵션 실행 시 김하성은 최대 5년간 3900만달러(약 424억원)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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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보장 조건인 4년 2800만달러만으로도, 한·일 통틀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타자 중 최고 몸값을 받는다. 이전에 4년 이상 계약을 한 타자는 2015년 강정호(4년 1100만달러)와 2016년 박병호(4년 1200만달러)뿐이다. 둘은 각각 피츠버그, 미네소타와 역시 4+1년 계약을 했지만 최대 총액은 2000만달러를 넘지 못했다. 투수들의 대형 계약이 쏟아졌던 일본에서도 타자의 포스팅 계약 총액은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스즈키 이치로가 받은 3년 1400만달러가 최고 기록이다.
역대 KBO리그 출신으로 포스팅에 나선 선수 중 최고 계약 기록은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이 갖고 있다. 당시 6년간 3600만달러에 계약해 평균 연봉 600만달러를 받았다. 김하성은 4년 보장에 평균 연봉은 700만달러다. 4년간 인센티브를 모두 받고 2025년 옵션이 실행될 경우 5년간 3900만달러를 받게 되면 총액에서도 류현진의 계약을 넘어서게 된다.
김하성은 3년차인 2023년부터는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위해 통역요원을 고용하고, 김하성과 그의 가족을 위한 영어 수업도 제공한다.
김하성을 키워 메이저리그로 보낸 키움 히어로즈도 돈방석에 앉는다. 2018년 개정된 포스팅 규정에 따라 선수와 메이저리그 구단 간 계약 총액이 2500만∼5000만달러 사이일 경우 전 소속 구단은 2500만달러의 20%인 500만달러에 나머지 금액의 17.5%를 더해 이적료로 받는다. 이에 키움은 552만5000달러(약 60억원)를 샌디에이고로부터 이적료로 받게 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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