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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000만 쓰는 LTE는 왜 느려졌을까…5G 투자 올인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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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일문일답]"5G 통신에 LTE자원 일부 활용"…농어촌 기지국 유지보수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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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국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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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0만 가입자 시대를 맞이한 5G 이동통신 품질평가에서 이통3사 모두 올해 상반기 발표된 수치보다 속도, 커버리지, 접속 안정성 부문에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가입자가 5000만명에 달하는 LTE 평균 속도는 오히려 기존보다 더 느려졌다. 정부 품질 측정결과,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전년대비 5Mbps 정도 줄어든 153Mbps(메가비피에스)로 집계됐다.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국장)은 30일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5G가 비단독모드(NSA)로, LTE 자원을 일부 활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5G 네트워크는 5G를 LTE 망 일부와 함께 사용하는 NSA 방식이기 때문에 LTE 속도저하에 영향이 있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 국장은 5G의 특성 중 하나인 '통신 지연 최소화' 등을 위해서도 5G만 사용하는 단독모드(SA)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5G 서비스에 대한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제고 차원에서 세계 최초로 올해부터 5G 품질평가를 시행하게 됐다"며 "내년에도 통신3사의 경쟁적 투자를 촉진하고 5G 기술개발이나 차별화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브리핑 질의응답.

-5G 쓰다가 LTE로 전환되는 비율이 5%대에 불과하다. 이용자의 체감과 거리가 있는 것 같은데.

▶양적 지표와 질적 지표를 봐주실 필요가 있다. 품질평가 자체가 2단계로 진행됐다. 첫번째는 5G가 되는 지역이 어디인지를, 두번째는 되는 지역에서의 속도를 알려드리는 것이다. 5G 이용가능 지역에서는 5G가 계속 되어야 하는데 LTE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어 LTE 전환율을 계산한 것이다. 5G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5G가 LTE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어 이용자 체감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LTE 속도가 전년보다 느려졌는데 정부는 그 이유를 뭐라고 보고 있나.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전년대비 5Mbps 정도 줄어든 153Mbps로 집계됐다. 이유는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을 해봐야겠지만 우선 농어촌 지역 LTE 다운로드 속도가 많이 줄어들었다. 농어촌 지역 LTE 기지국의 유지 보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도시 지역에서도 LTE 속도가 줄어든 데 대해서도 현재 5G가 NSA(비단독모드)를 쓰고 있기 때문에 LTE망을 일부 활용하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 LTE도 품질 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이통3사별 엄격한 측정을 통해 통신사들이 품질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용자 상시 평가와 정부 5G 품질평가 결과가 다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속도 측정에 있어서 5G 단말도 플래그십이 있고 보급형이 있다. 그 안에서도 이용자가 앱을 어느 정도 깔아서 쓰고 있느냐, 언제 구입했느냐 등도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단말기종뿐 아니라 이용자의 스마트폰 이용행태 등도 반영이 되어서 이용자 상시 평가에서는 다소 차이가 나게 된다. 정부 평가 단말은 각 제조사 두개 기종으로 실시해 실제와 많이 차이는 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5G 커버리지가 가장 넓은 LG유플러스의 전송속도가 가장 느리다. 사업자가 보유한 주파수 총량의 차이가 극명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기정통부 전파국에서 5G 추가 주파수 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향후 주파수 추가 공급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정부는 5G 커버리지 면적과 전송속도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보나.

▶5G 서비스는 아직 2년차 서비스다. 커버리지와 전송 속도 둘다 중요하다. 어느 지역에서 되느냐인 양적 지표와 어느 수준으로 되느냐인 질적 지표 둘다 잡아야 한다.

-내년에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연 2회에 걸쳐 진행할 계획인지.

▶내년 계획은 아직 고민 중에 있다. 올해는 5G 품질을 조기에 높이려는 일환으로 처음으로 연 2회 품질평가를 했다. 그 결과, 5G 서비스 속도와 커버리지 측면에서 많이 개선되기는 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가야 할 길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해서 내년 초에 이 부분은 다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5G는 초고속도 중요하지만 초저지연이 중요하다. 지연시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정부의 평가는.

▶초저지연은 물론 중요한 지표다. 망 구축이 안정화하면서 상반기 대비 지연시간이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NSA(비단독모드)기 때문에 여전히 SA(단독모드) 보다는 높다고 보고 있다. SA(단독모드)로의 전환은 정부에서 통신사들에게 촉구를 하고 있고 통신사들도 아직 발표는 안했지만 전환 계획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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