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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황소장 이끈 동학개미, 수익률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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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 대형 우량주 '줍줍'

순매수 상위 10종목 평균 55.97% 상승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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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시가 롤러코스터와 같은 흐름을 연출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패닉장세로 곤두박질쳤던 코스피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동학개미의 힘이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일까지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64조289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약 25조원, 기관은 36조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지난 3월19일 1457.64까지 급전직하했던 코스피를 2820선까지 올려 놓은 것은 개인의 힘이 컸음을 보여준다. 개인의 종전 순매수 최대치는 2018년 10조9000억원으로, 개인 순매수 규모가 6배 이상 불어났다.


올해 개인투자자는 과거와는 다른 매매 행태를 보이며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과거처럼 테마주 같은 반짝 상승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섰다. 코로나19로 대형 우량주들의 주가가 뚝뚝 떨어지자 저가 매수 기회라고 여기고 투자에 나선 것이다. 개인은 과거 상승장에서는 매도, 하락장에서는 매수하면서 시장 방향에 역행한다고 지적받았으나 과감한 베팅과 우수한 종목 선정 등을 통해 시장을 이끌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이 사면 상투'라는 속설이 있는데 올해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도 개인이 주가를 끌어올린 이례적인 해"라고 평가했다.


대형 우량주 위주로 투자에 나선 개인은 올해 투자 수익도 쏠쏠하게 올렸다. 올들어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현대차, 네이버(NAVER), 신한지주, 카카오, SK, 한국전력, 셀트리온헬스케어, SK하이닉스 순으로, 이들 종목은 올들어 평균 55.97% 상승했다. 이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였다. 올들어 전일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16%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 높은 수익을 안겨 준 종목은 카카오였다. 카카오는 올들어 150% 올랐다. 반면 신한지주, SK, 한국전력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각각 올들어 24%, 5%, 10%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이들 종목도 코로나로 급락장이 연출됐던 지난 3월 대비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는 올들어 40% 상승했다.


개인의 매수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부동산 정책 규제, 원화 강세에 따른 해외 투자 매력 감소, 사모펀드 문제에 따른 중위험 중수익 자산에 대한 기피 현상 등에 따라 개인의 증시 유입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단 유입 속도는 올해보다는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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