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환.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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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이번시즌 남자농구(KBL)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들은 중심에 베테랑이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젊은 선수 못지 않게 코트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닌다. 노장의 활약은 어린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돼 팀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전주 KCC는 캡틴 이정현의 활약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이정현은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완벽하게 부활했다. 투맨 게임의 대가 답게 타일러 데이비스, 라건아 등을 활용한 공격 전개는 상대팀을 무력화시켰다. 안양 KGC도 부상에서 돌아온 양희종이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하고 있다. 특유의 수비력은 경기 운용을 수월하게 했다. 사령탑 김승기 감독도 “수비는 역시 양희종”이라는 찬사를 보낼 정도다. 부지런하게 상대를 쫓아다니는 캡틴의 모습은 젊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됐다. KGC는 양희종 복귀 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부산 KT 김영환 역시 나이를 잊은 듯한 모습이다. 시즌 초반 외국인선수 부진으로 최하위까지 쳐졌지만 빠르게 팀을 정비했다. 승패마진을 착실히 지워나간 KT는 29일 현재 12승 11패로 5위에 올랐다. 2위 그룹과도 1.5경기밖에 차이나지 않아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상승세 중심에는 김영환이 있다. 이번시즌 23경기에서 33분 11초동안 코트에 나서 평균 13.0득점 3.5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커리어 하이에 도전도 가능하다. 김영환의 득점부문 커리어하이는 2012~2013 시즌 평균 13.0득점이다.
이번시즌 KBL은 역대급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베테랑이 이끄는 팀들이 마지막 순간에도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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