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주 청약 열풍으로 시작된 비상장 주식 투자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내년 크고 작은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0)를 예고하면서다. 특히 내년 IPO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나오면서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연말 상장 전 기업주식을 사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월~12월 넷째주 기준 장외주식(K-OTC) 시장 연간 거래대금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날기준 하루 거래대금만 141억원에 달한다. 지난 10월 시장 개설 후 6년만에 1조원을 넘어선 뒤 거래대금이 꾸준히 늘고 있다.
|
K-OTC는 국내서 가장 큰 장외시장이다. 현재 등록기업은 134개로 올해 10개 회사가 신규 거래기업으로 참여했다. 거래되는 종목수는 137개에 달한다. K-OTC 시장에서는 지분율 4% 미만, 투자금 10억원 미만의 중소·중견기업 소액주주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준다.
현재 비상장주식 거래는 국내 총 11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기업 종목과 규모는 각기 다르다. 가장 큰 금투협의 K-OTC 시장을 비롯해 한국거래소(모바일앱 KSM: Startup Market), 코스콤(모바일앱 비마이유니콘), 벤처캐피탈협회(구주유통망), 38커뮤니케이션(38커뮤니케이션), 동호씨엔씨(피스탁) 등이다.
이중 일반 증권사가 운영중인 비상장주식 거래소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네고스탁), 유안타증권(비상장레이더), SK증권(비상장주식 중개)뿐이다. 여기에 전날 신한금융투자가 피에스엑스(PSX)와 손을 잡고 '서울거래소'를 공식 출시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거래소는 크래프톤, 야놀자 등 유니콘 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주요기업들의 정보와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일각에선 장외시장에 대한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외시장의 경우 유통 물량이 적어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비상장주식 거래소마다 거래되는 기업 종목과 양도세 등 세금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마다 거래되는 주식 종류와 세제혜택에 차이가 있다"며 "투자시 각 거래소마다 특징을 미리 파악하고 장외시장 시장 특성상 공시항목 최소화, 기업 정보의 제공 지연, 참고자료 부족 등을 항상 염두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za@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