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와 입단 합의 소식이 전해진 김하성.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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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25)이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미국 현지 취재진이 앞다퉈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입단 소식을 전하고 있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각)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입단하기로 했다. 아직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지 않아 구단은 일단 계약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계약 규모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샌디에이고 구단을 전담 취재하는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입단에 합의했다"고 썼다. 또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최소 4년 이상의 계약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올해 키움에서 홈런 30개를 치며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다"고 적었다.
이 외에도 많은 현지 취재진이 트위터를 통해 "샌디에이고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김하성 영입전에서 승리했다"며 연평균 연봉 700만 달러 선에서 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샌디에이고는 MLB에서도 최상급 내야진을 갖춘 팀이다. 올해 신인왕 투표 공동 2위에 오른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 빅리그 2년 차에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성장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를 맡고 있다. 3루에는 네 차례 올스타로 선정된 매니 마차도가 버티고 있다. 당장 김하성이 주전으로 뛸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현지 취재진 중 일부가 "크로넨워스가 좌익수로 이동해 타격에 집중하고, 김하성이 2루수를 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전망이 사실로 이뤄진다면, 한국 야구팬은 김하성이 타티스 주니어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또 일부 취재진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유격수, 2루수, 3루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올해 키움에서 타율 0.306, 홈런 30개, 109타점, 도루 23개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25세로 젊고, 7시즌 동안 유격수로 뛰면서 부상 없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는 "김하성의 올해 KBO리그 성적을 메이저리그 성적으로 변환하면 '타율 0.274, 출루율 0.345, 장타율 0.478, 홈런 24개, 도루 17개가 된다"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28일 이미 미국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MLB 진출 준비에 나섰다. 포스팅 협상 마감일은 내년 1월 2일(한국시각)이지만, 연내 계약 소식을 전할 가능성이 크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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