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코스피지수는 역대 최초로 2800선을 돌파하며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코스피 사상 최고치 달성을 비롯해 상승장을 이끈 이른바 '동학 개미 운동(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열풍)', 공모주 열풍 등이 올해 증시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9일 1457.64까지 떨어진 코스피지수는 지난 11월 23일 2602.59로 2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지난 24일에는 2806.86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 2800을 돌파했다.
동학개미운동이란 신조어도 탄생했다. 지난 22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순매수 금액은 총 65조4000억원이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2018년의 10조9000억원보다 6배 많은 수준이다. 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늘면서 올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조7000억원에 달했다. 주식 거래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4.8%에서 올해 76.2%로 11.4%포인트 증가했다.
공모주 청약 열풍도 뜨거웠다. 코로나19 사태로 급락한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자 제약, 바이오, 게임 등 성장 업종을 중심으로 공모주 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상장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 투자자 청약증거금은 각각 31조원, 58조7000억원, 58조4000억원 규모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001년 이후 19년 만에, 코스닥시장에서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서킷브레이커스가 처음 발동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우려에 증시는 2월 중순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 과정에서 3월 13일과 19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8% 이상 급락해 주식시장과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의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다.
지난 3월 16일부터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에 들어갔다. 공매도 금지 등의 조치는 당초 6개월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을 고려해 내년 3월 15일까지로 연장됐다. 지난 9일에는 불법 공매도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 내용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WTI원유선물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의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곤 했다. WTI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을 매수해 원유 가격 상승에 베팅하려는 투기 수요가 급증해 유동성 공급자의 보유 수량이 단시간에 소진된 영향이었다.
금값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KRX금시장에서 금 1g당 가격은 올해 19번이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0∼30대 젊은 투자층의 KRX금시장 참여가 늘면서 거래 규모도 올해 4차례나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해외주식투자도 급증했다. 미국 증시가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고 개인 투자자의 직접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투자가 대폭 증가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 대금은 1499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77억달러 대비 441%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9월 7일에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와 각 업종지수 등 뉴딜지수 5종을 발표했다.
j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