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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운동, 두 배 오른 코스피, 공매도 금지…올 증시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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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개인 투자 열풍…1400대→2800대로 급등한 코스피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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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스피가 최초 2800을 돌파, 역대급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인 '동학개미운동' 등이 올해 증시 10대 뉴스에 꼽혔다.


한국거래소는 출입기자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뉴스(순위 없음)'를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두 배 오른 코스피…사상 첫 2800 돌파=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피는 지난 3월 19일 1457.64(종가 기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내 곧 반등하기 시작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와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어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호조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피는 지난달 23일 2602.59로 2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지난 24일에는 2806.86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2800을 돌파했다. 연초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상승률은 27.7%로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최상위권이다.


◆개인 증시 참여 역대급…'동학개미운동'=올해 개인 투자자들은 역대급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증시 신고가 경신을 뒷받침했다.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총 65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전 최대치인 2018년 10조9000억원 대비 6배에 달하는 규모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만 22조7000억원에 달했다. 주식 거래 중 개인 투자자 비중도 지난해 64.8%에서 76.2%로 11.4%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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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3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제공=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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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상' 노린 공모주 열풍=코로나19로 급락한 주가가 반등하자 제약, 바이오,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성장 업종을 중심으로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의 청약에서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증거금 31조원이 몰렸고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한 뒤 다음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주 투자 열기를 지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에 일반 투자자 청약증거금이 각각 58조7000억원, 58조4000억원 가량이 몰리며 열풍을 이어갔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코로나19로 증시가 급락하며 증시를 잠시 멈추는 조치들이 발동했다. 지난 3월 13일과 19일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8% 이상 급락해 주식시장과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의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01년 이후, 코스닥시장에서는 2016년 이후 처음이었다.


◆공매도 금지=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자 정부는 지난 3월16일부터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했다. 또한 자기주식 매수주문 수량 한도를 완화하고 반대매매 억제를 위해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하는 시장안정화 조치도 시행됐다.


공매도 금지 기간은 당초 6개월로 예정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을 고려해 내년 3월15일까지로 연장됐다. 한편 지난 9일에는 불법 공매도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 내용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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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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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열풍에 레버리지 ETN 괴리율 급등=지난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을 추종하는 WTI원유선물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의 괴리율이 한때 700%가 넘는 등 비정상적으로 확대됐다. 원유 선물 가격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까지 내려가는 등 급락하자 WTI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을 매수해 원유 가격 상승에 베팅하려는 투기 수요가 급증, 유동성 공급자(LP)의 보유 수량이 단시간에 소진된 영향이었다.


◆최고가 경신한 '금값'=풍부한 유동성과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1g당 가격은 올해 19번이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0∼30대 젊은 투자층의 KRX금시장 참여가 늘면서 거래 규모도 올해 4차례나 새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융세제 선진화 방향 발표=2023년부터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통일적으로 과세하기로 했다. 그동안 비과세였던 소액주주의 상장주식 양도소득이 2023년부터 전면 과세로 전환된다. 대신 증권거래세율은 2023년부터 0.15%로 인하된다.


상장주식 양도소득 과세 대상인 대주주 범위는 당초 종목당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지만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이에 결국 현행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해외증시 뛰어드는 '서학개미' 열풍=미국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증시에 뛰어들면서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투자가 대폭 늘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 대금은 1499억달러(약 165조41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7억달러보다 441% 증가했다.


◆'K-뉴딜' 지수 출범=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7일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BBIG' 업종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와 관련 각 업종별 지수 등 뉴딜지수 5종을 발표했다. 미래 성장산업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정부가 K-뉴딜정책까지 발표하면서 이들 업종은 올해 주가 견인을 이끌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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