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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코스피 사상 최고치'·'동학개미운동'…2020년 증시 10대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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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선정

공모주 청약 열풍·서킷브레이커스 발동 등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거래소는 올해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주요 이슈들에 대해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0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10대 뉴스로는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동학개미 열풍 등이 꼽혔다.

1.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3월 19일 1457.64까지 급락한 코스피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매수세 유입과 글로벌 경기부양책 등으로 연중 최저치 이후 약 4개월 만인 7월 15일 2201.88을 기록하며 전년말 수준을 상회했다. 이후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 우리 기업의 실적 호조 전망 등으로 11월 23일 2602.59을 기록하며 2018년 1월 29일(2598.19)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다.

22일 기준 코스피 종가는 2733.68로 연간 24.4% 상승하며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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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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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인투자자 증시 참여 급증(동학개미 열풍)

올해 개인투자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해 증시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딛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올 들어 12월 22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순매수금액은 65조4000억원(코스피 47조9000억원, 코스닥 17조4000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인 2018년 10조9000억원(코스피 7조원, 코스닥 3조8000억원)의 6배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늘어나면서 올해 주식시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22.7조원(코스피 12조원, 코스닥 10조7000억원)을 기록, 종전 최대치인 2018년 11조5000억원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주식거래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4.8%에서 올해 76.2%로 11.4%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증시주변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말 27조3000억원에서 12월 22일 63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직접투자 경향으로 국내주식형펀드의 설정원본은 작년말 68조8000억원에서 54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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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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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모주 청약 열풍

코로나 사태로 급락했던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고 신규상장종목의 주가가 양호한 수준을 보임에 따라 제약·바이오와 게임 등 성장업종을 중심으로 기업공개(IPO) 공모주 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신규상장종목(스팩 제외)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공모가 대비 12월 23일 종가 기준 72.6%를 기록했다.

IPO기업 공모금액은 2018년 2조9603억원, 2019년 3조9749억원에서 2020년 5조926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장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각각 31조원, 58조6000억원, 58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루다(3039.6:1), 영림원소프트랩(2,493.0:1) 등 33개 회사는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1000대 1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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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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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로나19 우려로 19년 만에 코스피 서킷브레이커스 발동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 우려로 2월 중순부터 하락한 증시는 2월 28일 코스피가 1987.14로 2000선을 하회했으며 이후 3월 19일에는 1457.64까지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3월 13일과 3월 19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8% 넘게 급락, 주식시장 및 주식 관련 선물·옵션시장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은 2001년 미국 9.11테러 이후 19년 만이며 코스닥시장도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여 만의 일이었다.

5. 전종목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시장불안 심리가 증폭됨에 따라 3월 16일부터 전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됐다.

아울러 자기주식 매수주문 수량 한도를 완화하고 반대매매 억제를 위해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하는 시장안정화 조치가 실시됐다.

공매도 금지 등의 조치는 당초 6개월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을 감안하여 2021년 3월 15일까지 연장됐다.

지난 12월 9일엔 불법공매도를 막기 위한 제도개선내용이 포함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6. WTI원유선물 레버리지 ETN 괴리율 확대

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WTI원유선물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의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됐고, 일부 종목은 시장가격이 이론가격인 지표가치보다 8배 이상 높게 거래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괴리율 확대는 WTI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을 매수해 원유가격 상승에 베팅하려는 무분별한 투기 수요가 급증, 유동성공급자의 보유수량이 단시간 내 소진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후 단일가 매매 및 거래정지와 같은 괴리율 안정화 대책이 시행되고 해당 ETN이 추가발행돼 유동성공급자가 공급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6월 중순 이후 괴리율은 급속히 안정화됐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요 급감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한 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7. KRX금시장 가격 및 거래규모 사상 최고치 경신

풍부한 자금 유동성과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KRX금시장에서의 금 1g당 가격은 올해 무려 19번이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금가격은 2월 20일 6만1500원을 기록하여 종전 최고치였던 6만1300원(2019년 8월 13일)을 웃돌았으며 이후에도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7월 28일 8만100원까지 상승했다.

거래규모도 20~30대 젊은 투자층의 KRX금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올해 4차례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월 8일 KRX금시장의 거래량은 272.6kg으로 종전 최대치인 267.7kg을 상회(2019년 8월 6일)했고, 이후 7월 27일(481.7kg)과 7월 28일(516.2kg)에 이어 8월12일에는 거래량 586.1kg 및 거래대금 427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KRX금시장의 올해 누적거래량은 25.5톤으로 금시장이 개설된 2014년 1.1톤의 24배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거래대금은 1조7535억원으로 작년의 3배 규모로 성장했다.

8.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 발표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 및 과세합리화를 위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2023년부터 주식·채권 양도소득, 펀드의 환매·양도소득, 파생결합증권과 파생상품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모두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하여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통일적으로 과세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금융투자상품 간 손익통산 및 손실의 이월공제가 가능해지는 등 합리적 과세제도가 도입됐다.

다만 그동안 비과세였던 소액주주의 상장주식 양도소득이 2023년부터 전면 과세로 전환됐고, 대신 증권거래세율을 2021년과 2022년에는 0.23%(농특세 포함), 2023년에는 0.15%로 인하해 전체 세수 규모는 늘어나지 않도록 했다.

한편 상장주식과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발생하는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기본공제한도를 당초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손실이월공제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키로 했다.

또한 상장주식 양도소득 과세 대상인 대주주 범위는 당초 종목당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었으나 현행대로 10억원으로 유지키로 했다.

9.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국 증시가 견고한 상승을 기록하고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열풍이 이어짐에 따라 국내투자자의 미국 중심의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149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7억달러 대비 441% 증가했고,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461억달러로 지난해 말 144억달러 대비 188% 증가했다.

10. K-뉴딜지수 시리즈 발표

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 7일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업종의 주요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와 각각의 업종지수인 2차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 K-뉴딜지수 등 총 5종의 뉴딜지수를 발표했다.

BBIG업종은 미래 성장산업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온 데 이어 정부의 K-뉴딜정책의 핵심분야로 선정돼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12월 22일 종가 기준 지수 상승률은 KRX BBIG K-뉴딜지수가 73.3%, 2차전지 K-뉴딜지수가 95.2%, 바이오 K-뉴딜지수가 70.8%, 인터넷 K-뉴딜지수가 67.5%, 게임 K-뉴딜지수가 45.3%를 기록해 코스피 상승률 24.4%를 상회했다.

KRX 뉴딜지수 시리즈 5종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5종목이 10월 7일 상장된 후 해당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12월 22일 현재 순자산총액은 7311억원을 기록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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