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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거래소, ‘동학개미ㆍ공모주 청약 열풍’ 등 증시 10대 뉴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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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올해 국내 증권 및 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뉴스로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개인투자자 증시참여 급증(동학개미 열풍) △공모주 청약 열풍 △19년 만에 코스피 서킷브레이커스 발동 등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출입기자단 상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순위로 선정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3월 19일 1457.64까지 급락한 코스피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글로벌 경기부양책이 시작되면서 약 4개월 만인 7월 15일에 2201.88을 기록, 전년 말 수준을 상회한 후 11월 23일 코스피지수가 2602.59를 기록하면서 2018년 1월 29일(2598.19)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22일 기준 코스피 종가는 2733.68로 연간 24.4% 상승하며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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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증시참여 급증(동학개미 열풍)= 올해 개인투자자는 역대 최대규모의 순매수를 보이면서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딛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올해 들어 12월 22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순매수 금액은 65조4000억 원(코스피 47.9조 원+코스닥 17.4조 원)으로 종전 최대치인 2018년 10조9000억 원(코스피 7.0조 원+코스닥 3.8조 원)의 6배 수준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22조7000억 원을 기록, 종전 최대치인 2018년 11조5000억 원의 두 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주식거래에서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4.8%에서 76.2%로 11.4%포인트(p) 증가했다.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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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열풍= 제약·바이오와 게임 등 성장업종을 중심으로 기업공개(IPO) 공모주 투자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신규상장 종목 평균 주가상승률(공모가 대비 12월 23일 종가 기준, 스팩 제외)은 72.6%를 기록했고, IPO 기업의 공모금액(유가+코스닥)은 2019년 3조9749억 원에서 올해 5조9268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상장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및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각각 31조 원, 58조600억 원, 58조4000억 원을 기록했고, 이루다(3039.6:1), 영림원소프트랩(2493.0:1) 등 33개 회사는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1000대 1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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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려로 19년 만에 코스피 서킷브레이커스 발동=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 우려로 3월 19일 1457.64까지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3월 13일과 3월 19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장중 8% 넘게 급락하여, 주식시장과 주식 관련 선물·옵션시장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은 2001년 미국 9.11테러 이후 19년 만에 서킷브레이커스가 발동됐고, 코스닥시장도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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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종목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불안 심리가 증폭됨에 따라 3월 16일부터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됐다. 아울러 자기주식 매수주문 수량 한도를 완화하고 반대매매 억제를 위해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하는 시장 안정화 조치가 시행됐다. 공매도 금지 등의 조치는 당초 6개월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을 감안해 2021년 3월 15일까지 연장됐다.

◇WTI 원유선물 레버리지 ETN 괴리율 확대=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WTI 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의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었고, 일부 종목은 시장가격이 이론가격인 지표 가치보다 8배 이상 높게 거래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WTI 원유선물 레버리지 ETN을 매수해 원유가격 상승에 베팅하려는 무분별한 투기수요가 급증하여 유동성 공급자의 보유 수량이 단시간 내 소진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요 급감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한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WTI 원유선물가격은 4월 20일 마이너스 37.63달러로 마감했는데, 전문가들은 원유보관비용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일시에 매도에 나섰기 때문에 원유선물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였다고 분석했다.

◇KRX금시장 가격 및 거래 규모 사상 최고치 경신= KRX금시장에서의 금 1g당 가격은 올해 무려 19번이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거래 규모도 올해 4차례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KRX금시장의 올해 누적거래량은 25.5톤으로 금 시장이 개설된 2014년의 1.1톤의 24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거래대금은 1조7535억 원으로

작년의 3배 규모로 성장했다.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 발표=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와 과세합리화를 위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2023년부터 주식·채권 양도소득, 펀드의 환매·양도소득, 파생결합증권과 파생상품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모두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하여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하는 소득을 통일적으로 과세토록 했다.

그동안 비과세 되었던 소액주주의 상장주식 양도소득이 2023년부터 전면 과세로 전환되었고, 그 대신 증권거래세율을 2021년과 2022년에는 0.23%(농특세 포함), 2023년에는 0.15%로 인하했다.

상장주식과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발생하는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기본공제 한도를 애초 2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확대하고 손실이월공제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키로 했다.

또한, 상장주식 양도소득 과세 대상인 대주주 범위는 애초 종목당 10억 원에서 3억 원으로 확대될 예정이었으나 현행대로 10억 원으로 유지키로 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 올해 들어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1499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77억 달러) 대비 441% 증가했고,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461억 달러로 작년 말( 144억 달러) 대비 188% 증가했다.

◇K-뉴딜지수 시리즈 발표= 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 7일 배터리ㆍ바이오ㆍ인터넷ㆍ게임업종의 주요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와 각각의 업종지수인 2차전지ㆍ바이오ㆍ인터넷ㆍ게임 K-뉴딜지수 등 총 5종의 뉴딜지수를 발표했다.

KRX 뉴딜지수 시리즈 5종을 추종하는 ETF 5종목이 지난 10월 7일 상장됐고, 해당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12월 22일 현재 순자산총액은 7311억 원을 기록했다.

[이투데이/손엄지 기자(eom@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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