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포 박철우, 지친 모습…신영석은 리시브까지 받아야
다음달 빡빡한 일정…한국전력은 버텨낼 수 있을까
한국전력의 작전타임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과 대형트레이드를 단행한 지난달 13일 이후 많은 승수를 쌓았다.
트레이드 전까지 개막 7연패에 빠져있던 한국전력은 최근 11경기에서 8승 3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까지 올라왔다.
4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이는 2점, 2위 OK금융그룹과는 6점 차다.
현재 기세를 이어가면 충분히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단, 해결해야 할 게 있다. 바로 선수들의 체력 문제다. 현재 한국전력은 여러 곳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트레이드로 전력을 끌어올렸지만, 주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크게 올라갔다.
기존 주전 라이트 박철우(35)와 새로 합류한 주전 센터 신영석(34), 세터 황동일(34)은 모두 30대 중반이다.
체력 문제는 최근 경기에서 조금씩 표출되고 있다.
올 시즌 공격 성공률 49.57%를 기록 중인 박철우는 최근 급격한 컨디션 난조를 보인다.
25일 삼성화재전에서 박철우의 공격 성공률은 38.46%에 그쳤다. 26차례 공격 시도에서 12득점을 기록했다.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던 22일 KB손해보험전에서도 그랬다. 그는 마지막 3세트에서 아예 뛰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이 박철우 대신 라이트 포지션에서 공격했다.
베테랑 센터 신영석은 잘 버티고 있지만, 최근 중요한 역할을 맡아 체력 부담이 커졌다.
그는 25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수비력이 떨어지는 러셀을 대신해 서브 리시브를 받았는데, 당분간 이 역할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시브를 받은 뒤 바로 속공 준비를 해야 해 체력 부담이 커진 구조다.
앞으로의 일정도 녹록지 않다.
한국전력은 31일 1위 대한항공과 맞붙은 뒤 3일 우리카드와 싸워야 한다.
1월 14일 OK금융그룹전, 17일 현대캐피탈전, 21일 삼성화재전으로 이어지는 '일주일 3경기' 일정도 남아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도 고민이 많은 눈치다. 장 감독은 체력 문제 해결이 한국전력의 가장 큰 숙제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트레이드 이후 선수들에게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며 "4라운드 일정은 조금 여유가 있지만, 5라운드부터 힘든 싸움을 펼쳐야 한다. 잘 버틸 수 있도록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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