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구단의 팬 사찰·갑질 논란에 대해 KBO가 오늘(23일)도 징계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사건의 '몸통' 격인 허민 의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키움 구단에 소명 기회를 주겠다며 징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미뤘던 KBO는 오늘도 마침표를 찍지 못했습니다.
"상벌위 결과를 보고받은 정운찬 총재가 해당 사안에 대해 조금 더 숙고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상벌위를 이틀 연속 개최하고도 결론을 못 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KBO가 고민하는 핵심 사항은 허민 의장에 대한 징계 여부입니다.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허 의장이 징계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과, 허 의장이 징계를 수용하지 않고 소송을 제기할 경우 KBO가 불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장석 씨의 옥중 경영과 허 의장의 방조 의혹'에 대한 징계 과정에서 허 의장에 대한 조사도, 징계도 하지 않아 비난을 자초했던 KBO는 이번에도 허 의장이 거부한다며 대면 조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키움 구단은 표면적으로 징계를 수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허 의장 측은 KBO에 징계를 하면 소송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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