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청원·국회 결의안…최철원 취임 막겠다"
최철원 '맷값 폭행' 집행유예…영화 베테랑 소재
두둑한 재정지원 앞세워 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
논란 속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에 당선된 이른바 '맷값 폭행'의 가해자, 최철원 마이트 앤 메인 대표를 놓고 체육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최철원 금지법'까지 발의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 딱 4명 모인 체육 시민단체는, '맷값 폭행' 최철원 당선인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으로 승인하지 말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이두찬 / 문화연대 활동가 : 반사회적 파렴치한 일을 해도 돈 들고 오면 아무나 체육단체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인가!]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최철원 금지법'이 발의됐습니다.
반사회적·비윤리적 행위로 형사 처벌받은 사람은 앞으로 체육단체장이 될 수 없도록 하는 게 골자입니다.
소급 적용이 어려운 만큼, 당장 최 대표의 취임을 막을 수 있도록 국가인권위원회 청원과 국회 차원의 반대 결의안까지 마련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낙비만 피해서 가면 1월에 대한체육회장 선거 마치고 취임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착각을 이 시간부터 거두시길 바랍니다.]
최철원 대표는 10년 전 화물차 기사를 때리고 '맷값'으로 2천만 원을 건네 폭행 집행유예를 받은 인물입니다.
영화 '베테랑'의 소재로 더 악명높지만, 실업팀 창단과 전용시설 확충 등 두둑한 재정지원을 약속하며 지난주 아이스하키협회 회장으로 당선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은 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는데, 다소 모호한 기준이라 해석이 분분합니다.
실제 최태원 SK 회장은 회삿돈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받았지만 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고, 이기흥 체육회장 겸 IOC 위원도 횡령으로 과거 실형을 살았습니다.
장영달 전 민주당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5백만 원 벌금형이 확정됐지만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합니다.
[장영달 / 대한체육회장 출마(前 국회의원) :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정정당당하게 정책을 얘기하고 체육인의 지지를 받는 방법으로 해야 하는 겁니다.]
바뀐 시대, 국민의 깐깐한 눈높이에 '이중잣대 논란'까지 겹쳐 있어서 최 대표 인준 여부를 두고 당분간 잡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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