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화웨이 관련 입장 내년 초 발표 예정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거듭하면서 5G 국제입찰에서 화웨이를 제외하면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브라질 정부에 전달했다.
브라질 언론은 이동통신 장비 교체 비용 명목으로만 지원액이 최소한 19억 달러(약 2조1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브라질의 3G와 4G 분야에서 사용되는 통신 장비의 40%는 화웨이 제품이며, 일부 업체의 화웨이 제품 비중은 60%를 넘는다.
브라질 정부는 내년 6월에 5G 국제입찰을 시행할 예정이며, 그에 앞서 내년 1월 중에는 화웨이 관련 입장을 정해야 한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
미국 정부는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화웨이의 장비를 5G에 사용하면 기밀이나 개인정보가 탈취당할 수 있다며 5G 입찰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라고 브라질을 압박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화웨이 배제를 시사했다가 재계의 강력한 반대로 고심하고 있다.
재계는 통상·투자 분야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5G 사업에서 화웨이에 대해 차별적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은 이달 초 상파울루에서 열린 행사 연설을 통해 5G 구축을 위한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면 브라질이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국가 주권, 개인정보 보호, 경제성 등 3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를 두고 브라질 언론과 재계는 5G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로 기울던 정부 입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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