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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내수부양책 ‘고 투 트래블’ 펼치다 코로나 확진자 20만명 넘어

헤럴드경제 박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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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가 내수부양책 ‘고 투 트래블’ 펼치다 코로나 확진자 2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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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개인 보호 장비(PPE)를 착용한 한 여성이 19일 도쿄 긴자 쇼핑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로이터]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개인 보호 장비(PPE)를 착용한 한 여성이 19일 도쿄 긴자 쇼핑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내수부양을 위해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정책을 펼치다 오히려 코로나19 확산만 부추겼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마이니치신문 집계에 따르면 전날 전국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과 공항검역소별로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도쿄 지역 556명을 포함해 총 2501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2월 요코하마항 정박 중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20만68명이 되면서 20만명 선을 넘어섰다.

일본 전체 확진자 수가 20만명대에 올라선 것은 올 1월 16일 첫 환자가 발표된 후 11개월 4일 만이다.

또 첫 감염자 확인 후 9개월여 만인 10월 29일 10만명대를 기록하고 나서 1개월 22일 만에 전체 확진자가 2배로 불어나는 등 최근에 감염 확산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일본은 3∼5월에 1차 유행기(제1파)를 거친 뒤 8월을 전후해 2차 유행기를 맞았다. 2차 유행이 절정이던 8월에는 하루 평균 약 1000명의 확진자가 나오다가 9월 이후로 주춤해져 300∼800명 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일간 확진자가 다시 1000명대로 급증하면서 3차 유행기로 접어들었고, 12월에는 2000~3000명대의 확진자가 거의 매일 쏟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일간 확진자 최다 기록은 지난 17일의 3211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전날 36명 늘어 2930명이 됐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전날(20일) 기준 593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1차 유행 때처럼 사회·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긴급사태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집권 때인 올 4월 7일 도쿄, 오사카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오던 7개 광역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전국으로 확대했다가 5월 25일 모두 해제했다.

지난 9월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내각은 감염 확산 방지와 경제 살리기의 양립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여행 지원 사업인 ‘고투 트래블’ 적극 추진하다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지 못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 투 트래블은 정부가 국내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여행 금액의 최대 절반까지 지원하는 정책이다. 경제 부흥과 방역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취지에 따라 지난 총 1조3500억엔(약 14조원)의 예산을 들였다. 지난 7월 하순부터 시작돼 내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가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자 지난 14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고투 트래블 사업을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전국적으로 일제히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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