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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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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UFC 최강자' 조제 알도, 3연패 끊고 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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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UFC 전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오른쪽)가 말론 베라와의 밴텀급 경기에서 오른손 어퍼컷을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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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때 UFC의 절대강자로 이름을 날렸다가 최근 추락 위기에 몰렸던 조제 알도(34)가 부활 희망을 전했다.

알도는 20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밴텀급(61.235kg 이하) 매치에서 말론 베라(28·에콰도르)를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눌렀다.

이로써 알도는 최근 3연패를 끊고 밴텀급에서 UFC 첫 승을 거뒀다. 알도는 과거 페더급 챔피언으로 군림하면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비롯해 수많은 강자들을 제압했다. 전 체급을 통틀어 랭킹 1위 자리를 지킬 정도로 강력함을 뽐냈다.

하지만 2015년 코너 맥그리거와의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경기 시작 13초 만에 허무하게 KO패 당해 타이틀을 잃은 뒤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맥스 할로웨이에게 두 번 연속 피니시 패배를 당하고 나서 지난해 밴텀급으로 체급을 내렸다.

그렇지만 지난 7월 페트르 얀과의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또다시 TKO패를 당하면서 그의 명성과 자존심이 모두 땅에 떨어졌다. 이번 경기마저 알도가 패한다면 선수로서 남은 것은 UFC 퇴출 또는 은퇴 뿐dl었다. 하지만 알도는 극적으로 부활했다.

최근 떠오르는 강호인 베라는 만만치 않았다. 알도는 초반 베라의 킥과 클린치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후 알도의 펀치가 하나 둘씩 꽂히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2라운드는 베라의 킥이 알도에게 잇따라 적중했다. 베라가 계속 몰아붙이자 알도도 조금씩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2라운드는 베라가 우세한 라운드였다.

사실상 두 선수가 한 라운드씩 가져온 가운데 마지막 3라운드에서 승부가 갈렸다. 1, 2라운드 타격으로 정면승부를 펼쳤던 알도는 3라운드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초반 클린치에서 베라의 등에 올라탄 뒤 계속 버티는 ‘매미권’이었다.

베라는 알도를 떼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알도는 계속 바짝 붙은 채 뒤에서 펀치를 꽂았다. 결국 알도가 계속 뒤에서 베라를 압박한 채 경기는 막을 내렸다. 부심 3명은 모두 28-27, 알도의 승리로 채점했다. 알도가 3연패 늪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한편, 메인이벤트 경기에 나선 웰터급 강자 스티븐 톰슨(37·미국)은 UFC 무패 행진의 제프 닐(30·미국)을 5라운드 내내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톰슨은 긴 리치를 활용한 화려한 원거리 킥 공격으로 닐을 공격해 포인트를 쌓았다. 이날 승리로 톰슨은 16승 4패가 됐다.

반면 닐은 강력한 펀치력을 갖췄음에도 톰슨의 화려한 킥 공격을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2018년 UFC 데뷔 후 6전 만에 첫 패배를 맛봤다. 통산 전적은 13승 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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