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값 폭행' 최철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 논란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최철원 M&M 대표. (사진=연합뉴스)

'맷값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M&M(마이트앤메인) 최철원(51) 대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에 당선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17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제24대 회장 선거를 열었다. 개표 결과 최철원 대표가 전영덕(56) 경희대 체육대학 동문회장을 62대20으로 누르고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문제는 최철원 대표의 '맷값 폭행' 전력이다.

최철원 대표는 2010년 고용 승계를 해주지 않는다며 SK 본사 앞에서 시위를 펼친 화물차량 기사를 회사 사무실에서 야구방망이로 폭행했다. 이후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넸다.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실형은 면했다.

특히 '맷값 폭행' 사건은 영화 베테랑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이미 최철원 대표의 후보 등록 때부터 논란이 있었다. 대한체육회 회원종목 단체 임원의 결격 사유에 '사회적 물의' 조항이 있기 때문. 하지만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후보 등록을 놓고 법무법인 4곳에 문의한 결과 막을 명분이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선거인단은 최철원 대표를 선택했다. 실업팀 창단을 비롯한 최철원 대표의 공약 때문이다.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재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최철원 대표가 회장직을 수행하려면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 인준을 거쳐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로부터 인준 요청이 들어오면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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