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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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 클럽에서 벌어진 US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의 경기 후 인터뷰.
-우승 소감은.
“영광스럽고, 내가 우승했구나 하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이전 우승과 분위기가 다르고, 코로나 때문에 다른 환경에서 우승한 것이기 때문에 어색하다.”
-믿기 힘든 마지막 세 홀 연속 버디였다.
“16번 홀은 파3, 5번 아이언으로 맞바람 182야드에서 쳤다. 핀 살짝 3야드 지나간 것을 넣었다. 17번 홀은 유틸리티 클럽으로 티샷했고, 8번 아이언으로 붙여서 버디를 잡았다. 18번 홀은 3번 우드, 48도 웨지로 쳐서 버디를 잡았다.”
-미국과 한국의 환경 어떤 점이 다른가.
“일단 버뮤다 잔디는 한국에서는 생소하다. 아이언을 칠 때 바닥에 프레셔가 오는 잔디는 처음이었다. 그런 면에서 좀 더 정교하게 칠 수 있는 잔디라고 느꼈다. 여기서 연습하면 행복하겠다고 느꼈다.”
-골프를 언제 어떻게 시작했고, 누구한테 영감을 받았는가.
“어렸을 때부터 좋았던 선수는 아니카 소렌스탐이었다. 사실 골프는 아버지랑 놀려고 시작했다.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싶은 욕심에 프로 턴을 하게 됐고, 지금까지 왔다.”
-박세리가 우승했을 때 기억이 있는가.
“내가 시작했을 때는 박세리 프로님이 우승하고 한참 후다. 박세리 프로님은 아직 LPGA에서 뛰고 있었다.”
-오늘 계속 리더보드를 보면서 플레이했나.
“봤다. 선두와 몇 타 차이인지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쳤다.”
-대회 시작할 때, 목표가 뭐였나.
“코스 적응이 아직 잘 안 된 상태여서 어떻게 하면 페어웨이에서 좋은 샷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페어웨이에 공을 가져다 놓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린 주변에서 조금 더 정교하게 어프로치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감이 조금씩 오기 시작했고, 그린 주변 어프로치도 두렵지 않게 되다 보니 샷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
-핸드폰을 캐디백 안에 떨어뜨렸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축하 메시지 많이 받았나. 미국은 처음인가.
“축하 메시지보다는 '잘 봤다'. '멋있었다'는 메시지가 많았다. 우승이 결정된 상황이 아니어서 격려를 많이 받았다. 미국은 4년 정도 전지훈련으로 와 본 적이 있다. 팜스프링스에서 연습했다.”
-경기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평소에도 그렇게 했는가.
“꾸준히 연습했다. 내가 걸리는 건 무섭지 않은데, 내가 또 다른 누구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게 최선이겠다고 생각하고 불편한 것은 감수하고 연습했다.”
-우승하면서 LPGA투어 카드를 받게 됐는데, 내년부터 참가할 의향이 있는가.
“충분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축하를 할 건가.
“일단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갈 것 같다. 가서 오늘 있었던 일, 미국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면서 축하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고,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잘 돼서 우승한 것 같다. 저를 끝까지 믿어주시는 스폰서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시국에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내 플레이가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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