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교수. /이진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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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1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지난 10월초 만나 서울시장 야당 후보로서 당내 경선에 나와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에선 경선 과정부터 후보가 선출되는 결과에 이르기까지 과정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게 1차적 과제”라며 “(김 위원장은) 우리 당에 마음을 주지 못하는 중도층들이 있기 때문에 중도 확장성이 있는 것들이 중요하지 않느냐 이런 고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당내 후보군들의 정확한 라인업이 중요하고 12월이면 모든 분들이 다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번 선거를 “민주당(에 대한) 심판 선거”로 규정하면서 “우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원인 제공에 의해 치러진 보궐선거, 박 시장의 9년 서울시정에 대한 명확한 심판 선거”라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임기말을 보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서울시민 1000만명의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로 이어진다고 본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1년 뒤에 대선을 예비한 국민 차원에서 정권 심판 또는 정권 교체에 밑자락을 깔아주는 중요한 정치적 선거”라고 했다.
김 교수는 “저는 학교 다닐 때 학생 운동권 출신이었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진보나 민주당 쪽에 가까운 출발을 했다”며 “운동권의 이중성이나 민낯, 위선 같은 것들을 오래전부터 봐와서 일찍부터 그 부분에 대해서 환멸을 느껴왔다”고 했다. 그는 “조국 사태, 윤미향 사태. 지금 민주당이 180석 이상을 가지면서 진행하고 있는 (국회 상황을) 보면 정말 입만 진보이지, 행태에 있어서는 진보성의 가치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또 김 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사과를 하는 데 대해선 “이 전 대통령이나 박 전 대통령이나 명백하게 사법부의 확정 판결에 의해서 잘못을 감수하고 처벌을 받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당대표가 공식 사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또 “태극기 분들 중심의 야당이 되어서는 항상 패배하는 야당이 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 주도 세력은 중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온전한 야당, 합리적인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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