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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시간 독대한 이낙연 “국정과제 이행”… 靑과 보조 맞추기

조선일보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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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시간 독대한 이낙연 “국정과제 이행”… 靑과 보조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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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취임 100일 뒤늦은 간담회 “임대주택 등 입법·정책적 지원”
여권선 친문에 보낸 신호로 해석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3일 당대표 취임 100일(12월 6일)을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크고 가장 많은 개혁을 이뤄냈다”며 여당의 ‘개혁 입법 성과’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동산 대책 등과 관련해서도 정부·청와대와 보조를 맞춰 ‘원팀’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1시간가량 독대했다. 최근 대선 후보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 이 대표가 문 대통령 및 친문(親文)과 보조를 맞추며 여권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강조했던 ‘권력 기관 개혁’ 관련 입법을 완수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 가운데 미완의 과제들을 이행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공공임대주택 보급 확대 등을 입법적·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강조하며 기존 부동산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한 것이다. 이 대표는 ‘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공공임대주택으로 충족되겠느냐’는 물음에 “다양한 공공임대주택을 더 많이 보급하는 과정을 통해 청년들이 재산을 축적하고, 내 집 마련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취임 100일을 맞았지만, 일주일이 지난 이날에야 간담회를 열었다. 공수처법 개정안과 경제3법 등이 처리되지 않은 데다 ‘옵티머스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측근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이 대표 지지율은 20% 안팎에 머물면서 ‘대세론’이 흔들리고, 친문 진영에선 ‘제3 후보론’도 흘러나왔다.

여권에선 이날 이 대표의 간담회가 친문에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문 대통령을 끝까지 총력 지원해 친문 지지를 받는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과 독대에 대해 “대통령님과 단독으로 나눈 말씀을 공개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코로나 극복을 위해 당이 청취했던 전문가 의견 등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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