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이었던 지난 7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의 유력 후보로 꼽혀온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많은 고민 끝에 내년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득실보다는 부산의 부활을 위한 비전에 대하여 분명한 확신이 들었을 때, 그 때 비로소 도전하는 것이 부산시민들에 대한 예의이자,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직한 정치 리더십, 역동적인 정치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부산시장이 되어 부산시민들과 함께 추락하는 부산을 일으켜 세우고, 부산시민들의 자부심을 되찾아 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자신은 “부산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성찰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같은 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으로 중도 사퇴해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불미스러운 일로 보궐선거가 발생하게 되어 지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산시민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부산 출신인 김 전 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 참여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부산 연제에 첫 출마해 당선돼 20대 국회 최연소 지역구 의원이 됐다. 2018년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돼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조국 사태, 검찰 개혁 문제 등에서 당 지도부 입장과 다른 소신 발언을 해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었고, 역시 소신 발언을 계속하던 같은 당 조응천·금태섭·박용진 의원과 함께 ‘조금박해’로 꼽히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올해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47.74%로 낙선했다. 현재는 민주당 부산시당의 정책연구소인 ‘오륙도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다.
[김경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