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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임동혁(21·대한항공)의 이름 석 자가 나날이 짙어진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값진 1승을 신고했다. 12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25-27 25-23 30-32 15-10)로 승리했다. 치열한 순위 다툼 중인 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기쁨은 더 컸다.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수확한 첫 승리이기도 하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4연승 행진을 달리며 시즌 성적 11승4패(승점 30)를 마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재 대한항공은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 외인 안드레스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공격수 카드 한 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외인 의존도가 큰 한국 프로배구 특성상 자칫 팀 전체가 침체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오히려 팀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치며 돌파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안정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가는 모습이었다.
중심에 임동혁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력 있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날도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득점 1점을 포함해 30득점을 홀로 담당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지난 6일 한국전력전에서 29득점을 올리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이날 또 새 기록을 세운 것. 공격성공률도 51.92%로 준수했다. 정지석(22점), 곽승석(13점), 진지위(9점), 진성태(7점) 등도 제 몫을 해냈다.
임동혁은 2017~2018시즌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다. 일찌감치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 최연소로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2017 세계남자U19배구선수권대회에선 팀을 4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다만, 프로에선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외인과 포지션이 겹치는 탓에 꾸준한 출전 시간을 갖기 어려웠다. 주로 원포인트서버나 교체로 코트를 밟곤 했다. 올 시즌은 조금 다르다. 컵 대회부터 조금씩 잠재력을 펼쳐 보이더니 정규시즌에서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임동혁의 폭풍성장에 대한항공도 한껏 더 힘을 내는 모습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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