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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손흥민, 토트넘 통산 100골 정조준… ‘팀 레전드’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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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상대 98호골… 100호골 ‘-2’

13일 팰리스 상대 멀티골 땐 ‘축포’

상대팀과 7경기서 5골… 강점 보여

100골 1882년 창단 후 17명만 달성

우승까지 견인 땐 ‘최고 선수’ 반열

세계일보

“100호골 품겠다” 손흥민이 지난 7일 아스널과의 2020∼2021 EPL 11라운드 경기에서 자신의 토트넘 소속 통산 98호골을 넣은 뒤 두 팔을 펼쳐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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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소속으로 유럽 프로축구 1부리그에 데뷔한 손흥민(28)은 이후 레버쿠젠을 거쳐 2015∼2016시즌 초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중상위권 팀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후 EPL 데뷔 두 번째인 2015년 9월18일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새로운 팀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새 동료들과 밝은 얼굴로 첫 골의 기쁨을 나눴던 손흥민은 6시즌째인 현재 소속팀의 어엿한 핵심 공격수로 올라섰다. 토트넘 입성 이래 첫 시즌을 제외한 5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덕분이다. 어느덧 ‘토트넘의 손흥민’이 만들어낸 골이 쌓이고 쌓여 ‘100’이라는 숫자를 바라보게 됐다. 그는 지난 7일 치러진 아스널과의 2020∼2021 EPL 11라운드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올린 득점은 그의 토트넘 소속 98번째 골이다. 이제 두 골만 더 넣으면 마침내 100번째 골을 완성한다.

100호 골을 정조준하는 경기는 13일 예정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12라운드 경기다. 득점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올 시즌 손흥민은 EPL 11라운드에서 리그 2위에 해당하는 10골을 폭발시킨 것을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13골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매 경기 골을 기대할 만한 페이스다. 더군다나 상대인 크리스털 팰리스는 손흥민이 그동안 강점을 보여온 팀이기도 하다. 그동안 7경기에 나서 5번이나 득점을 터뜨렸다. 절정의 골 감각에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상성까지 고려하면 멀티골로 100득점을 채우는 것이 무리한 기대는 아니다.

토트넘 소속 100호 골은 1882년 창단 후 단 17명만 올라섰던 고지다. 당연히 달성만 한다면 손흥민은 팀의 ‘레전드’로 확고히 자리하게 된다. 무엇보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미드필더 위치에서 위업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는 업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토트넘의 100골 이상 득점자 중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주 포지션으로 갖고 있지 않은 선수는 1960년대 활약한 윙어 클리프 존스(159골)와 1920년대의 윙어 지미 딤독(112골), 1980년대 토트넘의 에이스였던 공격형 미드필더 글렌 호들(110골), 3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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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토트넘 현역 선수로는 해리 케인(27)에 이어 두 번째 100호 골 득점자로 올라선다. 손흥민이 케인과 함께 21세기 초반 토트넘 황금기를 상징하는 선수로 남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 골을 추가할수록 팀 역사 속에 그의 족적은 점점 커지게 된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렇게 ‘전설’을 향해가는 그의 행보가 팀의 첫 우승 도전까지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손흥민의 폭발적 득점 행진과 도움에 눈뜬 케인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11라운드까지 7승3무1패로 리버풀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리그 우승은 소속팀의 빛나는 별 같은 선배들도 1960∼1961시즌 이후 무려 60년간 해내지 못했던 과업이다. 만약 우승까지 이룰 경우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138년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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