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핀란드, ‘지속가능성 인증제’ 도입, 건강·친환경 관광업체 육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역내 업체 51% 인증받아야 관광지로 공인

자국 업체엔 까다롭게, 외국인 보기엔 믿음직하게

헤럴드경제

핀란드관광청의 지속가능 여행 인증제에 일찌감치 통과된 포시오지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핀란드 정부가 여행산업계에 지속가능성 인증제를 도입했다.

친환경, 건강, 안전 등의 기준에 부합하는 관광,숙박,레저 업체를 육성해 안전하고 깨끗한 관광대국이 되겠다는 의지이다.

10일 핀란드 관광청에 따르면, 최근 관광청은 월드와이드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열어 지속가능한 핀란드 여행(Sustainable Travel Finland) 프로그램을 공식 론칭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속가능한 핀란드 여행 프로그램은 핀란드 정부에서 제시하는 지속가능성 요건을 충족하는 여행 업체 및 관광지에 인증 마크를 수여하는 제도다. 경제, 생태, 사회, 문화 4가지 영역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다.

올해 공개 모집을 시작한 이후 500개 이상의 기업과 관광 명소가 참여를 신청했으며, 현재까지 57개의 여행 관련 업체와 1곳의 명소가 공식 절차를 마치고 인증 마크를 수여 받았다.

지속가능한 핀란드 여행 프로그램은 작년부터 1년간의 시범 운영 단계를 거쳐 올해 6월 참여 업체 및 기관을 공개 모집하기 시작했다. 식당, 숙박 업체, 여행사, 관광지 등 핀란드 내 모든 여행 관련 업체와 여행지가 신청할 수 있다.

인증 마크를 수여 받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관광 원칙 준수 선언, 지속가능성 관련 담당자 임명, 지속가능성 워크샵 참여, 지속가능성 달성을 위한 목표와 전략 수립 등 7단계를 거쳐야 한다. 인증 최초 획득 후 갱신을 위해서는 관련 수칙 준수에 대한 정기적인 감사가 의무화된다.

프로그램은 여러 국제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핀란드의 지역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설계되었다.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등 국제 표준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는 물론, 글로벌 관광 지속가능성 위원회(Global Sustainable Tourism Council), 유럽여행위원회(European Travel Commission) 등 기관의 지표 또한 고려했다.

온라인 브리핑에서 핀란드 관광청은 인증 마크를 수여 받은 첫 번째 관광지 포시오(Posio)의 사례를 소개했다. 관광지는 지역 내 여행 업체 51% 이상이 인증되어야만 지속가능한 여행지로 인정받을 수 있다.
헤럴드경제

포시오 리시툰투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포시오는 핀란드 최북단 라플란드(Lapland)에 위치한 인구 3천 명의 마을이다.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에게 사랑받는 리시툰투리(Riisitunturi)와 소테(Sy&ouml;te) 국립공원,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는 코루오마(Korouoma) 협곡, 포시오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디자인 도자기 브랜드 펜틱(Pentik)의 문화원 등, 포시오의 관광 명소는 자연과 예술적 감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독특한 환경을 조성한다.

포시오는 올해 글로벌 재단 그린 데스티네이션(Green Destinations)이 선정한 ‘글로벌 지속가능 여행지 100선(Sustainable Destinations Top 100)’ 중 한 곳으로 꼽힌 바 있다. 포시오 지역 관광청 이사 마르야 하눌라(Marja Hannula)는 “포시오의 여행 업체들은 수년간 지속가능성 전략을 추진하며 분야를 선도해왔으며, 인증 획득 후에는 자원 절약에 더욱 신경 쓰고 지역농산물 사용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럴드경제

포시오 펜틱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브리핑에서는 포시오 지역 외에도 북유럽 최초 탄소중립 스키 리조트 퓌하(Pyh&auml;) 리조트 등 인증 마크를 수여 받은 여행지가 소개되었다.

핀란드 관광청 지속가능성 담당 리사 코카리넨(Liisa Kokkarinen)은 “순수하고 깨끗한 자연이 핀란드 사람과 문화의 기반인 만큼, 이제 여행에서도 자연의 가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보존하려 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략을 확립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여행 업계에 지속가능성을 달성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하고, 여행객은 보다 자연친화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올해 예일 대학 및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이 공동 발표한 환경성과지수 상위 10위권에 자리한 국가 중 하나다.

유럽연합 내에서 가장 풍부한 담수 자원과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며, 2035년까지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 국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핀란드 여행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핀란드 관광청 공식 사이트(www.visitfinland.com/sustainable-finland)에서 확인할 수 있다.

abc@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