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수들 |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강팀과 약팀의 차이는 승부처에서 나온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최하위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6-24)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10승 4패, 승점 28점을 기록해 KB손해보험을 세트득실률에서 따돌리고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삼성화재는 6연패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매 세트 접전을 펼쳤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대한항공은 상대 팀 신장호와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3∼4점 차로 끌려다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상대 범실을 틈타 경기를 뒤집었다.
19-21에서 진성태의 속공으로 한 점 차로 따라붙은 뒤, 상대 팀 신장호의 공격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22-22에선 백광현이 결정적인 디그 2개로 공격권을 가져온 뒤 정지석이 퀵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정지석은 24-23에서도 침착하게 상대 코트에 강스파이크를 꽂아 넣었다.
2세트 흐름도 비슷했다. 대한항공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고, 삼성화재는 결정적인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삼성화재는 22-22에서 신장호가 블로커 라인 오버 범실을 기록했다. 23-22에선 바르텍의 공격이 그대로 코트 밖으로 나갔다.
대한항공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2세트를 25-23으로 끝냈다.
경기는 3세트에서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전력 차를 보이며 19-14로 앞섰다. 손쉽게 경기를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임동혁, 곽승석의 공격이 연거푸 아웃되며 추격을 허용했다. 21-20에선 임동혁의 공격이 안우재의 블로킹에 막히며 동점을 내줬다.
이후 서브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흐름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이때 다시 자멸했다.
24-24 듀스에서 삼성화재 바르텍이 서브 범실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진성태가 신장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곽승석은 공격 성공률 73.33%를 기록하며 13득점을 기록했고, 정지석은 서브 득점 3점을 포함해 14점을 올렸다.
삼성화재 신장호는 17점을 올렸지만, 범실을 7개나 기록했다. 바르텍의 공격 성공률은 38.09%에 그쳤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