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득점' 케이타, 개인 2호 트리플크라운 작성
공격하는 케이타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KB손보는 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6 29-27)으로 완파했다.
KB손보는 10승(3패) 고지에 선착하며 승점 28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OK금융그룹(9승 3패·승점 24)과의 격차는 승점 4로 벌어졌다.
케이타는 양 팀 최다인 36득점(공격 성공률 58.82%)을 터트리고 개인 2호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득점 이상)을 작성했다.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이 한국전력으로 이적하면서 높이가 낮아진 현대캐피탈은 케이타의 고공 강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KB손보 센터 김홍정(7득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가로막기에 성공하며 블로킹 4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4승 9패)은 2연패 속에 6위에 머물렀다. 최근 반등을 이끌었던 허수봉이 불과 2득점에 개인 범실 6개로 난조를 보인 것이 뼈아팠다.
기뻐하는 케이타 |
1세트는 중반까지 접전으로 전개됐다. 현대캐피탈의 다우디 오켈로가 케이타 못지않은 화력을 과시하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허수봉이 12-12에서 백어택 라인을 밟는 범실을 저지르는 등 개인 범실 4개를 기록하며 승부의 추는 KB손보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KB손보는 2세트에서 케이타의 3연속 서브 에이스로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현대캐피탈의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마저 케이타의 예리한 서브를 막아내지 못했다. KB손보는 19-12로 단숨에 달아나며 2세트 역시 수월하게 가져갔다.
3세트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케이타가 있었다.
김정호의 시간차 공격으로 15-15 동점을 만들자 세터 황택의는 케이타에게 공을 토스했고, 케이타는 어김없이 역전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현대캐피탈은 다시 23-21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KB손보가 케이타를 활용할 걸 뻔히 알고도 막지 못해 스코어는 23-23 동점이 됐다.
케이타는 23-24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25-26에서는 머리 뒤로 날아오는 공을 정확하게 때려 포인트로 연결했다.
케이타는 26-26에서 다우디의 공격을 블로킹해내고 개인 2호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상대 서브 범실로 28-27을 만든 KB손보는 케이타의 강서브로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박진우의 다이렉트 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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