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수단 |
(안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대한항공이 국내 선수만으로 대어 OK금융그룹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1-25 25-19 25-17)로 승리했다.
3위를 달리던 대한항공은 2위 OK금융그룹과 승점 차를 단 1점으로 좁혔다. 아울러 1위 KB손해보험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 전 대한항공의 팀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국내 선수만으로 이날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비예나는 아예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잇몸으로 버텼다. 1세트 초반 국내 선수들의 강한 서브로 상대 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서브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OK저축은행의 팀 리시브 효율을 36.36%까지 떨어뜨렸다.
상대 팀의 불안한 수비를 틈타 대한항공은 차분하게 점수를 쌓았다.
곽승석은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71.43%를 기록하며 7점을 올렸다.
1세트를 25-18로 가져온 대한항공은 2세트를 내줬다.
OK저축은행은 허벅지가 좋지 않은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를 벤치로 부르고 국내 선수 위주로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대한항공은 조직력을 정비한 OK저축은행에 흐름을 내줘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대한항공은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에이스 정지석이 중심이 됐다.
정지석은 7-5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한 뒤 9-6에서도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큰 점수 차를 유지하며 3세트를 25-19로 가져왔다.
정지석은 3세트에서만 10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경기를 4세트에서 끝냈다.
6-2로 앞서던 대한항공은 임동혁, 곽승석, 정지석이 연거푸 상대 팀 블로킹에 막히며 8-8 동점을 허용했지만, 상대 팀 박원빈의 연속 범실로 다시 도망가며 흐름을 가져왔다.
11-9에선 곽승석, 정지석이 안정적인 공격으로 점수를 쌓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대한항공은 상대 팀 선수들의 잇따른 범실을 틈타 손쉽게 승리했다.
정지석과 임동혁은 21점씩을 기록했고 곽승석은 19점을 올렸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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