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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ML 논텐더 쏟아졌다…KBO 리그행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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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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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논텐더 출신 '대어' 외국인 선수가 KBO 리그를 찾을까.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어려움을 겪었다. 마이너리그는 열리지도 않았다. 시즌이 끝난 가운데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구단들이 논텐더로 선수단 조정으로 허리띠를 졸라맬 것으로 예상된다.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거 가운데 59명이 논텐더로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 추가됐다. 논텐더는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갖춘 서비스타임 3~5년 째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개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어 26인 로스터에서 40인 로스터로 빼지 못한다. 논텐더가 된 선수는 본인 의지가 아닌 구단 뜻에 따라 FA(자유 계약 선수)가 된다.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는 빠르게 움직여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들을 구했다. 한화는 SK에서 뛰었던 닉 킹엄과 대만에서 활약한 라이언 카펜터를 영입했고, 외국인 타자만을 남겨 두고 있다. SK는 윌머 폰트, 아티 르위키를 새로 영입했고 제이미 로맥과 재계약을 맺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도 투수 앤더슨 프랑코를 영입하고, 딕슨 마차도와 댄 스트레일리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외 팀들은 외국인 선수 구성에 아직 물음표를 갖고 있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등은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관심을 받고 있다. 팀 에이스 선수와 재계약이 어렵다면 빠르게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구해야 한다.

논텐더 시장 출신 선수가 성공한 경우는 많지 않다. KBO 리그 외국인 최다승 투수 더스틴 니퍼트 정도가 최고 성공 사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아 KBO 리그 외국인 스카우트들이 주목하던 선수들이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 경우가 꽤 된다. 논텐더로 풀리는 선수들은 실전 감각이 살아있다고 볼 수 있어 관심을 갖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 논텐더 시장 주목도가 높다고 짚었다. 그는 "논텐더로 풀리는 선수가 많을 것 같다. 고액 연봉 선수, 기대치가 높은 선수, 기대치에 비해 활약이 부족했던 선수들이 많이 정리될 것 같다. 메이저리그 입장에서는 예산을 많이 줄여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가 시장에 나오길 기다리는 위치에서 봤을 때는 기대치 높은 선수, 이름값 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 검증은 어렵지만, 관심을 충분히 끌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고 예상했다.

논텐더로 풀리는 선수들은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나이 전성기'를 앞둔 선수들이다. 고액 연봉자를 KBO 리그로 영입하기는 어렵지만, 100만 달러 이하의 연봉을 받고 뛰었던 선수들도 있다. 잘 찾으면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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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는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한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에릭 테임즈와 메릴 켈리는 KBO 리그를 거쳐 발전된 기량을 갖추고 다시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성공 사례를 남겼다. KBO 리그 진출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새로운 길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지낼 때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치안이 잘 갖춰진 안전한 사회에서 지낼 수 있다. 기량 발전을 만들어 메이저리그 재도전도 가능하다.

지난해 실전 경험을 갖춘 59명의 선수가 시장에 나왔다. KBO 리그 구단별 외국인 스카우트팀이 바쁘게 움직일 때가 왔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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