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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가 상용화 1년 반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5G 생태계가 무르익으며 5G 전용 스마트폰 등 단말기 개수와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덕분에 새로운 디지털 혁신 기반으로 5G가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Q. 이달 기준으로 5G 가입자 수는 총 몇 명인가요?
A.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0월 말 기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이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까지의 5G 가입자는 998만명입니다. 아이폰12 시리즈가 10월 말 출시 이후 가입자 증가세가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달 기준으로 1000만명은 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5G 가입자 수는 하반기 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10월 말 5G 가입자 수는 전월(924만8865명) 대비 약 74만명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번 증가 폭은 지난 8월 말 이후 올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Q. 가입자가 올해 하반기에 빠르게 늘어난 이유가 있나요?
A.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5G 지원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된 영향입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12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출시일을 미뤘습니다. 애플이 올해 상반기 출시한 아이폰SE는 LTE 지원모델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20과 갤럭시 Z폴드2, 갤럭시S20 FE(팬에디션) 등 하반기 신작 물량공세에 나섰습니다. 중저가형부터 프리미엄까지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하반기 들어 다양해지다 보니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5G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Q. 5G와 관련된 산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5G 통신의 특징으로는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이 꼽힙니다. 쉽게 말해 LTE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네 배 이상 빠르고 접속에 걸리는 시간은 짧으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시공간의 제약이 줄었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5G 관련 서비스로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꼽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 전송이 빨라지므로 그만큼 더 실감나는 콘텐츠 재생이 가능해집니다.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역시 5G를 이용하면 LTE보다 빠르게 실시간 도로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스마트공장과 로봇, 드론, 헬스케어 사업 등에 5G를 접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Q. 5G 산업도 가입자도 성장한다지만 5G 시대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A. 5G가 가진 초저지연과 초고속, 초연결성을 구현하려면 지금보다 네트워크 인프라가 더 많이 구축돼야 합니다.
파장이 짧은 5G 주파수의 특성상 하나의 기지국에서 내보낸 전파가 먼 거리까지 이르지 못하므로, 5G 기지국은 LTE 때보다 더 촘촘하게 세워야 합니다. 그만큼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상용화 1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 5G는 전국 단위 서비스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수도권 지역과 야외 공간 중심으로 구축돼있어 지역과 공간에 따라 5G 서비스 편차가 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지난 5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5G 기지국은 서울(24.3%)과 경기(22.1%) 등 수도권에 편중돼있습니다.
향후 5G가 1000만 가입자를 넘어 전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려면 아직은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차현아 기자 chach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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