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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이슈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

獨지역의회, 베를린 소녀상 영구설치 의결에 日 "극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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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방 "신속한 철거 계속 요구하겠다"

[베를린=AP/뉴시스]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꽃 장식이 놓여져 있다.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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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양소리 기자 = 철거 논란이 불거졌던 독일 베를린의 '평화의 소녀상'이 지역의회 의결로 영구 설치된 데 대해 철거를 압박했던 일본은 "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TV도쿄의 공식 유튜브 채널 생중계, 지지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베를린 미테구(區) 의회 전체회의에서 소녀상 영구설치 결의안이 의결된 데 관련해 "정부는 지금까지 미테구 등 관계자에게 일본의 입장에 대해 설명해왔다"며 "이번 결정은 일본의 지금까지의 입장, 대처와는 양립할 수 없는 극히 유감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계속 여러 관계자에게 접근해 일본 정부 입장에 대해 설명하고 동상(소녀상)의 신속한 철거를 계속 요구하겠다"고 향후에도 철거 압박을 계속할 생각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독일 이외에도 세계 각국에 소녀상이 설치될 경우에 대한 대응을 질문받자 일본 정부는 외국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평화 속에 함께 생활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일본의 움직임에 따라 실제로 관계자에 의해 (소녀상 설치) 움직임이 수습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생각과 지금까지의 대처를 다양한 형태로 국제사회에 설명해왔으며, 계속 국제사회로부터 정당한 평가와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향후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는 트위터를 통해 베를린시 미테구(區) 의회 전체회의에서 소녀상 영구설치 결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결의안을 내놓은 녹색당도 트위터를 통해 "미테구의회에서 과반이 우리의 결의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녹색당의 프랑크 베르테르만 의장은 "성폭력 희생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보존하기 위한 결의안이 다수결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결의안 표결에는 구의회 의원 31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24명 대 반대 5명으로 승인됐다. 기독민주당과 자유민주당에서 반대표가 나왔으며,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의원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코리아협의회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결의안은 녹색당과 좌파당이 공동으로 내놓은 것으로 소녀상이 미테구에 계속 머물 방안을 마련할 것을 골자로 한다. 내년 8월14일까지였던 설치기한을 내년 9월 말까지로 6주 연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베를린 소녀상은 지난 9월 28일 제막식을 통해 세상에 얼굴을 드러냈다. 그러자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사실상 철거를 촉구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 정부 차원에서 압박을 가했다. 이후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집권 자민당까지 나서 전방위로 철거를 추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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