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사회에 참석한 엘리엇 페이지./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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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슬기 기자] 미국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33)가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각) 페이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며 "저를 부를 때 그(He)/그들(They)을 사용해 달라. 그리고 앞으로 내 이름은 엘리엇 페이지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매우 행복하다.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것인지 표현하지 않을 수 없다.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서 끝없는 영감을 받고 있다"며 "나 자신을 더 가까이 붙잡고 내가 누구인지 온전히 포용할수록 내 마음은 더 커진다"고 했다.
이어 "세상을 보다 포용적이고 자비로운 곳으로 만들기 위한 여러분의 끊임없는 노력에 감사하다"며 "더 사랑스럽고 평등한 사회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은 만연하고 교활하며 잔인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 2020년 한 해에만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당했으며 그중 대다수는 흑인과 라틴계 트랜스 여성이었다"고 꼬집었다.
페이지는 "트랜스젠더를 향한 혐오와 폭력적인 시선은 그만하면 충분하다. 당신은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우리는 당신의 공격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페이지는 1987년생으로 지난 1997년 영화 '핏 포니'로 데뷔했다. 이후 2007년 원치 않는 임신을 한 10대 미혼모 이야기를 그려낸 '주노'에서 미혼모 역할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페이지는 지난 2014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2018년 동성 연인인 안무가 겸 댄서 엠마 포트너와 결혼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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