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경기가 치러진 잠실실내체육관 전경. 제공 | KBL |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휴식기를 마친 KBL이 2일부터 시즌을 재개한다. KBL은 지난달 23일부터 약 열흘간 국제농구연맹(FIBA)의 아시아컵 대회 일정으로 리그를 중단했다. 열흘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20-2021 프로농구 안양 KGC와 전주 KCC의 경기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KCC 이정현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0. 11. 15. 안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휴식기 이후 순위권 판도
시즌 초반 휴식기를 거치면서 KBL의 순위권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1일 현재 1위에 오른 전주 KCC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KCC는 휴식기 직전 6경기에서 5연승(1패)을 달리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에이스 이정현이 되살아났고 송교창의 공격력도 극대화됐다. 새롭게 합류한 타일러 데이비스까지 맹활약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지완도 복귀에 시동을 걸었고 트레이드로 합류한 박지훈과 김상규도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을 벌었다. 더욱 강력해진 KCC가 1위를 지켜낼 수 있을까.
고양 오리온 이종현(오른쪽)이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동료 이승현을 껴안고 있다. 제공 | KBL |
여기에 고양 오리온도 주목할만 하다. 오리온은 울산 현대모비스, KCC와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빅맨 자원인 이종현과 김세창을 받아왔다. 오리온에 합류하자마자 이종현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고려대학교 동문인 이승현과 함께 오리온 골밑을 책임지며 맹활약했다. 강을준 감독은 2경기동안 이종현을 선발과 백업으로 활용하며 테스트를 거쳤다. 이종현은 평균 10.5득점 5.0리바운드를 올리며 제몫을 해줬다. 이 기간 제프 위디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트리플타워를 구축했다. 위력적인 높이를 앞세운 오리온이 순위권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기대된다.
원주 DB와 서울 SK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DB 버튼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8.4.10. 원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oeul.com |
◇용병 교체 도미노
KBL 각 구단들은 휴식기동안 고민거리였던 용병을 교체할 예정을 세웠다. 이미 부산 KT는 브랜든 브라운과 클리프 알렉산더를 새롭게 합류시켰다. 여기에 안양 KGC도 지난시즌 뛰었던 크리스 맥컬러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단 자가격리 기간동안 현재 교체 검토 대상인 얼 클락이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면 교체를 철회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원주 DB도 타이릭 존슨을 대신해 디온테 버튼을 영입할 계획이다. 버튼은 2017~2018시즌 돌풍을 일으킨 뒤 NBA 오클라호마시티로 건너갔다. 그렇지만 부진을 거듭하다 결국 방출 수순을 밟은 상태다. 버튼이 합류해 3년전 좋았던 모습을 보여준다면 최하위로 처진 DB가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대회로 KBL은 비교적 빨리 휴식기를 맞았다. 감독들은 코로나19로 제대로 손발을 맞출 수 없었던 아쉬움을 호소했다. 또 용병 선수들 역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자신의 기량을 다 보이지 못한 경우도 있다. 휴식기를 보내는 동안 KBL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즌 전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중 입장 허용 제한
휴식기 동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졌다. 최근 5일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0명 이상 발생했다. 이에따라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WKBL은 오는 2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KBL 역시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연맹 측은 관중입장 허용 범위를 구단 자율에 맡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됐다. 이 지역에는 KBL 대부분 구단이 연고를 두고 있다. 이중 7개 구단은 10% 관중입장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반면 부산 KT는 오는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릴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를 무관중으로 전환했다. 안양 KGC도 휴식기 이후 첫 홈경기를 관중 없이 치른다. 한동안 관중 입장으로 활기를 띄던 KBL에 또 한번 적막함이 흐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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