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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갑질 논란' 김경두 일가, 결국 영구제명…컬링연맹 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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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평창올림픽 컬링국가대표로 은메달을 차지한 팀킴이 지난 2018년 11월15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지도자 갑질에 시달렸다며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 왼쪽 위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최승섭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은메달 신화를 작성한 경북체육회 ‘팀 킴(Team Kim)’에 대한 갑질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일가가 영구제명됐다.

컬링연맹은 지난 25일 제3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팀 킴의 지도자 갑질 호소문을 계기로 한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 처분 요구에 따라 징계혐의자 김경두 일가를 영구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2년 전 올림픽 은메달 영광을 누린 팀 킴은 이후 지도자 갑질 파문으로 어둠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두 시즌 춘천시청(스킵 김민지)과 경기도청에 태극마크를 내줬다. 그사이 스킵 김은정이 결혼하고 임신, 출산을 거치면서 팀의 리더 부재까지 떠안았다. 그러다가 김은정이 지난해 팀에 복귀하면서 안정을 되찾았고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초희, 리드 김선영 등 평창 멤버가 다시 의기투합해 최근 2020~2021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탈환했다.

하지만 김경두 일가와 관련해서는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2월 문체부 합동감사를 통해 지도자 갑질이 사실로 드러났지만 팀 킴 측은 여전히 김경두 일가가 컬링계를 떠나지 않고 복귀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컬링연맹 스포츠공정위는 문체부의 특정감사 결과 처분 요구가 있었고, 같은 해 4월 징계혐의자의 재심요청에 문체부가 6월말 기각과 각하 결정을 내린 것을 고려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회장과 사위 장반석 전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 장녀 김민정 여자대표팀 감독의 회계부정과 횡령·배임, 직권남용과 조직사유화 및 채용비리 등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컬링연맹은 ‘스포츠공정위 규정 위반행위에 대한 근절 의지를 담아 엄정하고 단호하게 책임을 물었다’며 ‘평창올림픽에서 컬링 역사상 최초의 은메달 신화를 창조하며 국민적 환호화 ‘영미야~’ 신드롬을 일으킨 경북체육회 소속 선수의 호소문은 국민적 파장을 일으켰다’면서 국민적·시대적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컬링연맹은 ‘국내 컬링계 잔존하는 파벌과 통합을 저해하는 고질적 문제를 단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아 김경두 일가의 컬링에 대한 관여와 악영향을 영구히 차단하고 컬링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김구회 컬링연맹 회장직무대행은 “적법하고 공정한 스포츠 대원칙에 따라 기본에 충실한 ‘정의로운 연맹’과 ‘선수 인권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든든히 세워나간다는 각오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한 징계로, 페어플레이에는 포상과 칭찬으로 쇄신과 조기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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