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모리뉴 “첼시와 비기고도 라커룸 침울한데, 그게 가장 맘에 들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첼시 원정 0-0 무승부로 선두 복귀

손흥민 평점 6.6으로 팀내 6번째

모리뉴 “비겼지만 팀 멘탈리티 최고!”


한겨레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30일(한국시각)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첼시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제 모리뉴(57) 토트넘 감독이 비기고도 활짝 웃었다.

모리뉴 감독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첼시와의 원정 경기(0-0) 뒤 인터뷰에서, “라커룸이 분위기가 행복하지 않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곳 첼시의 홈에서 비긴 것은 통상 긍정적인 일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침울한 것은) 팀 멘털리티와 선수 개성의 완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강팀을 만나 비긴 것에 만족하지 않고, 오히려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스러워하는 모습이 경기 결과보다 훨씬 흡족하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모리뉴 감독 부임 이래 토트넘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날 첼시와의 경기 전까지 모리뉴 감독은 정규리그 35경기를 치르면서 19승8무8패를 기록해, 경기당 평균 1.86점의 승점을 챙겼다.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6-1,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제압하면서 강팀 킬러로 떴다. 누구도 얕잡아 볼 수 없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첼시전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하면서 선두(승점 21·6승3무1패)로 다시 올라섰다. 리그 10경기 이상을 거치면서 토트넘이 선두에 나선 것은 1985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런 까닭에 어느 때보다 리그 우승에 대한 토트넘 팬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1951년, 1961년 리그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이후 정규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08년 리그컵을 마지막으로 컵대회 우승과도 인연이 없다. 이런 까닭에 지난 시즌 중 부임해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는 모리뉴 감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이에 대해 모리뉴 감독은 “우리는 우승 경쟁자가 아니다. 우리는 말이 아니라 조랑말”이라고 비유했다.

하지만 프랭크 램퍼드 첼시 감독은 다르게 말했다. 그는 “첼시가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라면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순위를 보면 토트넘이 현재 1위다”라고 지적했다. 또 “토트넘은 개러스 베일을 영입하는 등 엄청난 투자를 했다. 델레 알리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28)은 선발 출전해 후반 47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연계 플레이를 통해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데 집중했다. 손흥민은 축구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평점 6.6(팀내 6위)을 받았다. 같은 팀의 탕귀 은돔벨레(7.6점)가 가장 높았고, 해리 케인은 6.3점.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코로나19 기사 보기▶전세 대란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