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데이브 프라우스(왼쪽)가 지난 2015년 스페인에서 열린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자신이 연기한 다스베이더와 포즈를 취했다. 바르셀로나|EPA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스타워즈’에서 악당 다스 베이더를 연기했던 영국 출신 배우 데이브 프라우스가 영면에 들었다. 향년 85세.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프라우스가 지병을 앓다가 전날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프라우스의 대리인은 영화 명대사를 인용해 “포스가 그와 함께하길, 영원히!”라고 밝혔다.
신장 198㎝의 영국 역도선수, 보디빌더 출신으로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는 프라우스는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악역 중 악역 다스 베이더 역할을 소화하며 전 지구적인 인기를 얻었다. 다만 그의 영국식 억양이 악당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에 다스 베이더의 목소리는 미국 배우 제임스 얼 존스가 더빙했다.
프라우스는 1977년 개봉한 조지 루커스 감독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에서 다스 베이더뿐만 아니라 털북숭이 츄바카 역할로도 오디션 요청을 받았으나 전자를 택했다. 그는 과거 BBC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항상 나쁜 놈들을 기억하기 때문에 츄바카보다 베이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1967년 ‘007 카지노 로열’로 데뷔한 프라우스는 1970년과 1974년 프랑켄슈타인을 다룬 영화 두 편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1960년대 영국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역도 선수로도 활동했던 그는 보디빌딩 대회에서 경쟁했던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가까운 사이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영화 ‘슈퍼맨’(1978)의 주연을 맡은 크리스토퍼 리브의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배우로 자리 잡기 전부터 할리우드 안에서는 유명 인사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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